카렌스 클라비스 EV/출처-기아
기아가 인도 현지에서 전격 공개한 7인승 전기차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카렌스 클라비스’라는 이름의 이 차량은 기아가 인도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전기차이자,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세련된 외관,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9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SUV의 감성과 미니밴의 실용성을 겸비한 점이 특징이다.
기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 모델을 인도 시장에 맞춰 공개했으며 국내 출시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
카렌스 클라비스는 기아가 지난 2021년부터 인도 등 일부 시장에 판매해온 4세대 카렌스를 고급화한 모델이다. 기존에는 1.5리터 가솔린과 디젤 모델로 운영됐으며 이번 전기차 도입으로 라인업이 확장됐다.
카렌스 클라비스 EV/출처-기아
이번에 공개된 전기차 버전은 기본형과 롱레인지 두 가지로 구성된다. 기본형은 42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고 출력 135마력(99kW)의 전기모터로 최대 404km(MIDC 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롱레인지 모델은 51.4kWh 배터리와 171마력(126kW)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90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모두 방진·방수(IP67 등급) 기능을 갖췄다. 100kW 급속 충전과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지원한다.
충전 포트는 차량 전면에 위치해 있다. 차체는 전장 4550mm에 이르는 3열 7인승 구성으로,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
카렌스 클라비스 EV/출처-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전기차는 외관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미 내연기관 모델이 ‘전기차 느낌’을 풍기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가운데, 실제 전기차 모델 역시 그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전면부는 중앙 냉각 흡입구가 제거됐고 충전 포트가 새롭게 적용됐다. 여기에 공기역학을 고려한 신규 알로이 휠과 LED 안개등, 라이트업 그릴이 더해졌다.
카렌스 클라비스 EV/출처-기아
실내 구성은 더욱 정교해졌다. 모든 트림에 26.6인치 디지털 콕핏이 기본 제공되며 전통적인 기어박스가 사라진 덕분에 센터콘솔은 부유형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특히 ‘Boss Mode’로 불리는 2열 전동 시트 접이 기능은 손쉽게 3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아 측은 이 차량을 “SUV 감성의 레저형 전기차”로 정의하고, 실용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패밀리카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카렌스 클라비스 전기차는 기아가 인도에서 전량 생산하는 첫 번째 전기차다.
이 모델은 현대 크레타와 기아 셀토스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며 현대 크레타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을 일부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이 차량의 가격과 판매 전략을 각 지역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렌스 클라비스 EV/출처-기아
인도 시장에서는 179만 9000~244만 9000루피(한화 약 2910만~약 3960만 원) 사이의 가격대로 출시된다. 참고로 기존 내연기관형 클라비스는 115만~215만 루피(약 1860만~347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