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3 GTX 파이어 아이스/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이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선보인 전기차가 이목을 끌고 있다.
1990년대 인기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차량은 단 1990대만 생산되는 한정판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콘셉트카로 처음 등장한 이 차량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양산에 돌입했다.
폭스바겐은 7월 10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처음 공개했던 콘셉트카 ‘ID.3 GTX 파이어 아이스(FIRE+ICE)’를 양산형 모델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ID.3 GTX 파이어 아이스/출처-폭스바겐
이 전기차는 독일 스포츠 패션 브랜드 보그너(BOGNER)의 하위 브랜드 ‘파이어 아이스(FIRE+ICE)’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협업 배경은 단순한 디자인 요소 차원을 넘어선다. 폭스바겐은 1990년 출시돼 1만 6700대의 판매고를 올린 2세대 골프 ‘파이어 아이스’ 에디션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모델을 기획했다.
ID.3 GTX 파이어 아이스/출처-폭스바겐
ID.3 GTX 파이어 아이스는 전용 컬러 ‘울트라 바이올렛 메탈릭’ 도장과 기하학적 패턴의 무광 데칼을 C필러에 적용했다.
루프 스포일러에는 당시 로고가 새겨졌으며 20인치 전용 휠과 틴팅 처리된 리어램프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실내 역시 눈길을 끈다. 파이어(레드)와 아이스(블루)로 나뉜 시트 컬러는 다운 재킷을 연상케 하는 퀼팅 마감으로 구성됐으며 전용 플로어 매트와 컬러 스티칭,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마사지 기능 시트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이 차량은 전기차로서의 성능 또한 우수하다. 79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유럽 WLTP 기준 최대 591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약 26분이다. 출력은 두 가지 사양으로 제공되며 최대 출력은 각각 286마력(210kW)과 326마력(240kW), 최대 토크는 545Nm에 달한다.
제로백(0→100km/h 가속)은 5.7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0km로 설정됐다.
ID.3 GTX 파이어 아이스/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지난해 콘셉트카 공개 당시 예상보다 훨씬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많은 팬들이 양산을 요청했고, 그 기대에 부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판매가는 독일 기준 5만 6020유로(한화 약 9050만 원)부터 시작된다.
보그너 측도 이번 협업에 대해 “30년 만의 재협업이자 새로운 세대에게 전설적인 골프 파이어 아이스를 소개할 수 있는 계기”라며 “패션과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ID.3 GTX 파이어 아이스/출처-폭스바겐
ID.3 GTX 파이어 아이스는 현재 유럽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며 한정 생산인 만큼 조기 완판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