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게이저 카르텐즈/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기존 미니밴의 이미지를 뒤집는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24일 인도네시아에서 첫 공개된 ‘스타게이저 카르텐즈(Cartenz)’는 전면부부터 실내, 사양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담은 부분변경 모델이다.
해당 차량은 2022년 출시된 스타게이저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동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타게이저 카르텐즈는 외관부터 눈에 띄는 변화를 담았다.
스타게이저 카르텐즈/출처-현대차
전면에는 주간주행등으로 구성된 ‘H’형 램프가 적용됐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와 대형 그릴이 차량의 인상을 한층 강하게 만든다. 기존 박스형 실루엣보다 길어진 보닛과 싱글 타입 헤드램프 조합은 기존 모델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한다.
후면부에도 변화가 이어졌다. 번호판 위치가 테일게이트에서 하단 범퍼로 내려가고, 슬림한 LED 리어램프가 적용되며 후면 라인을 정돈했다. ‘카르텐즈 X’의 경우 SUV 스타일이 강조됐다. 플라스틱 휠 아치 클래딩과 루프레일을 추가해 오프로더 분위기를 더했다.
차량 크기는 스타게이저 카르텐즈의 경우 전장 4575mm, 휠베이스 2780mm로 유지됐으며 카르텐즈 X는 전장이 4610mm로 늘어났다.
스타게이저 카르텐즈/출처-현대차
실내 역시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운전석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통합한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공조 장치는 터치형으로 교체됐다.
카르텐즈 X는 ‘Shift-by-Wire’ 방식으로 기어레버를 제거해 센터 콘솔 공간을 확대했다.
기본 구성은 3열 7인승이며 선택 사양으로 6인승 캡틴 시트를 제공한다. 상위 트림에는 블랙과 베이지 투톤 인테리어, 운전석 통풍 및 전동 조절 시트, 내장형 내비게이션, 무선 충전 패드, BOSE 사운드 시스템이 포함된다.
안전 및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블라인드뷰 모니터(BVM) 등 현대차의 최신 ADAS 기능이 적용됐다.
스타게이저 카르텐즈/출처-현대차
스타게이저 카르텐즈의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1.5리터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 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14.7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 또는 CVT 변속기가 조합되고, 구동 방식은 전륜 기반이다.
이 차량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플랫폼은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와 구조를 공유하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현지 생산이 유지된다.
신형 스타게이저 카르텐즈는 인도네시아 국제 모터쇼(GIIAS)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곧바로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
스타게이저 카르텐즈/출처-현대차
스타게이저 카르텐즈 기본형의 가격은 2억 6990만 루피아(한화 약 2000만 원)에서 시작한다. SUV 스타일을 강조한 카르텐즈 X는 추가 사양이 반영돼 3억 6190만 루피아(약 2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태국,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중동 등지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각국 시장에 맞는 현지 사양을 조정해 글로벌 전략형 미니밴으로 입지를 강화하려는 구상이다.
경쟁 모델로는 토요타 벨로즈, 미쓰비시 엑스판더 등이 있다. 현대차는 정제된 실내, 첨단 사양, 가격 대비 상품성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카르텐즈’라는 명칭은 인도네시아 최고봉인 ‘푼착 카르텐즈(Puncak Cartenz)’에서 따온 이름으로, 지역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헌신과 고급화 전략을 상징한다.
기존 스타게이저가 실속형 모델이었다면, 카르텐즈 시리즈는 세련된 디자인과 향상된 편의사양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향후 이 시리즈를 통해 동남아 미니밴 시장에서 독립적인 정체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