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R-001/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자사 첫 하이퍼카 ‘GMR-001’의 엔진 시동에 성공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7월 9일, 프랑스 르 카스텔레에 위치한 섀시 제작사 오레카(Oreca)의 공장에서 실제 섀시에 엔진이 장착돼 최초 시동이 이뤄졌으며, 이 영상은 같은 달 25일 제네시스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이 엔진은 현대자동차의 WRC(세계 랠리 챔피언십)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V8 트윈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고성능 파워트레인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시동을 통해 2026년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WEC) 데뷔를 위한 개발의 핵심 단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서킷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7월 9일, 오레카 워크숍에서 자사의 첫 하이퍼카 ‘GMR-001’이 실제 섀시에 장착된 상태로 처음 시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계 작동을 넘어 제네시스 고성능 모터스포츠 비전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GMR-001/출처-제네시스
GMR-001에 탑재된 V8 트윈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현대자동차가 쌓아온 WRC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이 엔진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의 결합을 통해 전기 에너지를 구동축에 직접 전달하며 고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기술 총괄을 맡고 있는 프랑수아 자비에 드메종(Francois-Xavier Demaison)은 “이번 시동은 1년간의 파워트레인 및 디자인 개발 결과가 현실에서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순간”이라고 평가했으며 시릴 아비트불 팀 수석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시동을 완료한 것은 프로젝트 전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GMR-001은 2026년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한 공식 인증 절차가 시동 성공 이후 본격화됐다.
제네시스와 오레카는 추가 섀시 제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8월 말에는 GMR-001이 실제 서킷 테스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GMR-001 첫 시동 성공/출처-제네시스
이번 프로젝트는 단발성 기술 과시가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마그마(Magma)’를 알리는 전략적 활동의 일환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르망 24시’ 대회에 오레카 07 차량을 이용해 LMP2 클래스에 참여하며 GMR-001 프로젝트의 예열 단계에 돌입했다.
해당 차량에는 3회 르망 우승자 앙드레 로테레르(Andre Lotterer)와 인재 육성 프로그램 ‘트라젝토리’ 소속의 제이미 채드윅(Jamie Chadwick), 마티스 조베르(Mathis Poulet)가 탑승해 실전 데이터를 확보했다.
‘마그마’는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첫 공식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이자, 브랜드 철학인 ‘디스럽션(Disruption)’과 ‘정제된 퍼포먼스(Refined Performance)’를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고성능 기술력과 럭셔리 디자인을 동시에 추구하는 독자적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GMR-001 첫 시동 성공/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는 2026년 WEC 및 르망 24시 레이스에 GMR-001을 출전시킨 뒤, 2027년에는 북미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첫 양산 모델로는 전기차 기반의 GV60 마그마 EV가 예고되어 있으며 마그마 브랜드의 기술적 상징성과 상업적 확장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GMR-001/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 북미법인은 이번 시동 성공이 브랜드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R-001은 이제 고속 주행 테스트와 레이스 규정 인증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한국 자동차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글로벌 모터스포츠 도전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