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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준비 중인 특별한 車, 과연 실현될까

by 이콘밍글

8년째 미뤄진 전설의 귀환
운전자 시대 마지막 상징 될까
충격 데모 예고… 실현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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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출처-테슬라


테슬라가 2017년 처음 선보인 차세대 로드스터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올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X 테이크오버 2025’ 행사에서 라스 모라비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 차량을 “마지막이자 최고의 운전자용 자동차(the last, best driver’s car)”로 소개하며 여전히 개발 중임을 확인했다.


모라비 부사장은 최근까지도 로드스터 개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며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선보이기 위한 ‘충격적인 데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드스터를 자율주행 기술이 주류가 되기 전, 운전의 마지막 즐거움을 담은 차량으로 정의하며 “운전이 사라져가는 시대, 로드스터가 그 마지막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8년 만에 다시 떠오른 로드스터


로드스터는 2017년 공개 당시 0-100km/h 가속 2초 미만, 620마일(약 1,000km) 주행거리라는 파격적인 성능을 예고했다.


특히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을 활용한 ‘추진 시스템’ 옵션이 언급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생산 일정이 해마다 연기되며 실제 출시 여부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함께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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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출처-테슬라


모라비는 “스페이스X 팀과의 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차량의 기본 기능에 더해 추진 시스템까지 통합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구조와 질량 배분 문제를 다루며 로드스터가 단순한 전기 스포츠카가 아닌, 새로운 자동차 기술의 집약체임을 강조했다.


차량 가격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7650만 원)로 예상된다. 일부 예약자는 이미 예약금 5만 달러(약 6910만 원)를 지불한 상태다. 그러나 8년 가까운 개발 지연은 테슬라의 신뢰도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전설’의 약속, 매년 미뤄진 현실


차세대 로드스터는 2017년 프로토타입 공개 당시,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매년 새로운 이유로 출시가 미뤄져왔다.


실제로 지난 5년간 테슬라는 해마다 로드스터 출시를 예고했지만 단 한 차례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로드스터를 일종의 ‘농담거리’로 만들었고, “정말 나올 수는 있는 건가”라는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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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출처-테슬라


그럼에도 테슬라는 로드스터를 ‘가솔린 차량에 대한 일격’이자 전기차 기술의 결정체로 홍보해왔다.



일론 머스크는 로드스터를 “가장 멋진 전기차”라며 기대감을 높였고, 초기에는 테슬라 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 로드스터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십억 달러의 판매 유치로 이어졌지만, 약속한 차량은 여전히 전달되지 않았다.


로드스터가 기술적으로는 매력적일지 몰라도, 소비자와의 신뢰 문제는 여전히 테슬라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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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출처-테슬라


믿음과 현실 사이… 실현 여부는 ‘데모’에 달렸다


테슬라는 로드스터를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자동차를 넘어선 무엇”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발표 이후 8년간 경쟁 전기 슈퍼카들이 시장에 속속 등장한 상황에서, 초기의 기술적 우위는 더 이상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머스크가 언급한 ‘스페이스X 패키지’에는 차를 공중에 띄우는 데 사용되는 냉각 공기 추진 장치가 포함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반복되어왔지만, 실제 구현 가능성과 활용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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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출처-테슬라


현재로서는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데모가 로드스터 프로젝트의 실체를 가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로 보인다.


이번 데모를 통해 테슬라가 진정으로 ‘운전자 시대의 마지막’을 어떻게 정의하고 실현할지, 그 실마리가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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