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기차 주차장/출처-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11.8%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연기관차 등록 대수가 25만 대 가까이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된 차량 중 절반 가까이가 친환경차였으며, 전기차만 해도 9만 4000대가 새로 등록됐다. 국토교통부는 6월 말 기준 통계를 통해 자동차 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누적 자동차 등록 대수는 2640만 8000대로, 지난해 말 대비 0.4%(11만 대) 증가했다. 인구 1.9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친환경차 주차 구역/출처-연합뉴스
전체 차량 중 내연기관차는 2312만 2000대로 전년 말보다 24만 9000대 줄었다. 감소한 차량 대부분은 경유차였으며 휘발유차는 1000대 증가, LPG차는 1000대 감소해 큰 변화는 없었다.
이에 비해 친환경차는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310만 6000대로, 전년 말보다 13.1%(35만 9000대) 증가했다. 이는 전체 등록 차량의 11.8%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종류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229만 2067대(13.2% 증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는 77만 4878대(13.2% 증가), 수소차는 3만 9140대(3.2% 증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된 차량은 총 84만 6000대로 집계됐다. 이 중 38만 9000대가 친환경차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이는 휘발유차(39%)보다 높은 수치이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5 현장/출처-연합뉴스
세부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29만 4000대, 전기차는 9만 4000대, 수소차는 1000대가 새로 등록됐다. 전기차의 비중은 전체 신규 등록 차량의 11%에 달한다.
이 같은 흐름은 국산차와 수입차의 비율에서도 나타났다. 국산차는 2282만 대로 전체 등록 차량의 86.4%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전기차에 한정하면, 국산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말 70.9%에서 올 상반기 69.9%로 1%포인트 하락했다. 테슬라 모델 Y 등 수입 전기차의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충전 중인 아이오닉5/출처-뉴스1
지역별로도 친환경차 확산세는 뚜렷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밝힌 바에 따르면, 서울(-1만 7000대)과 대구(-1500대)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자동차 등록 대수가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는 9만 6000대, 전라남도에서는 3만 6000대가 증가하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출처-기아
차종별 등록 현황을 보면 승용차가 2191만 4000대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370만 1000대), 승합차(64만 8000대), 특수차(14만 5000대) 순이었다.
차량 크기로는 중형차가 1378만 5000대로 가장 많았으며 대형(721만 7000대), 소형(319만 대), 경형(221만 6000대)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