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부엘토/출처-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가 2025년 상반기 동안 전 세계에 총 5681대를 인도하며 브랜드 역사상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전 라인업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전환 전략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람보르기니는 7월 31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식 발표했다.
레부엘토/출처-람보르기니
총 인도 대수는 5681대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16억 2000만 유로(한화 약 2조 5870억 원)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억 3100만 유로(약 6880억 원)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6.6%를 유지해, 외부 변수에도 흔들림 없는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번 실적은 단순 판매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람보르기니는 2024년부터 전 라인업을 하이브리드로 전환했고, 올해는 그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된 첫 해다. 회사 측은 “완전한 하이브리드 전환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우루스 SE/출처-람보르기니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두 개의 핵심 모델이 있다. 브랜드 최초의 V12 HPEV(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 슈퍼카 ‘레부엘토(Revuelto)’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SUV ‘우루스 SE(Urus SE)’가 그 주인공이다.
레부엘토는 자연흡기 V12 엔진에 3개의 전기모터,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해 최고 출력 1015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기술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우루스 SE는 기존 우루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800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성능과 효율성은 물론 편의성까지 향상시켰다.
지역별 실적도 고르게 나타났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이 2,708대로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했고, 미주는 1732대, 아시아태평양(APAC)은 1241대를 인도하며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보였다.
테레마리오/출처-람보르기니
하반기에는 또 다른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 ‘테메라리오(Temerario)’가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 차량은 V8 트윈터보 엔진에 3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모델로,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전략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이번 성과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도 람보르기니의 전략이 유효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화를 마친 만큼,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테레마리오/출처-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앞으로도 전동화 중심의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전략에 따라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의 탄소중립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