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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도 막지 못한 한국차의 유럽 돌풍

by 이콘밍글

EU 수출 32% 급증 기록
미국 관세에도 수출 탄탄
친환경차가 이끈 유럽 점유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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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자동차 수출 상승세/출처-뉴스1


한국 자동차가 미국의 고율 관세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년 7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특히 유럽연합 지역으로의 수출이 32.7%나 급증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유럽·아시아가 이끈 수출 반등


산업통상자원부가 8월 19일 발표한 ‘2025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액은 58억 3000만 달러(한화 약 8조 1530억 원)로 집계됐다. 수출 물량도 21만 1854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해 수출액과 물량이 동시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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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자동차 수출 상승세/출처-연합뉴스


미국 시장에서는 25% 고율 관세의 영향으로 수출이 다소 줄었지만, 그 폭은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23억 3000만 달러(약 3조 2580억 원)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으나, 3월 이후 이어졌던 하락세에서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며 미국 자동차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지기로 합의된 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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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자동차 수출 상승세/출처-연합뉴스


반면, 유럽 지역의 성장세는 뚜렷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7억 1000만 달러(약 993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고, 기타 유럽 지역은 6억 3000만 달러(약 8810억 원)로 78.7% 급증했다.



아시아(34.6%↑), 중남미(37.4%↑), 오세아니아(12.0%↑) 등도 상승세를 보이며 수출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중동은 이란-이스라엘 전쟁 여파로 13.8%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2025년형 코나가 1만 8255대 수출돼 투싼, 스포티지를 제치고 7월 전체 수출 1위 차종에 올랐다.


친환경차가 끌고 내수가 밀었다


친환경차 수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7월 한 달간 수출된 친환경차는 6만 8129대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전기차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2만 246대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계속된 감소 흐름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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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자동차 수출 상승세/출처-뉴스1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역시 각각 18.1%, 31.7% 늘어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산업부는 “전기차 수출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친환경차 수출 흐름도 긍정적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호조는 국내 생산과 내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7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1만 6295대로 8.7% 증가했고, 내수 판매는 13만 8503대로 4.6% 늘었다. 국산차는 11만 397대가 판매돼 2.3% 증가했으며 수입차는 2만 8106대로 14.6% 증가했다.



친환경차의 국내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7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 비중은 55.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기차는 2만 5568대가 팔려 전체 내수 판매의 18.5%를 차지했다.


누적 수출 여전히 마이너스, 그러나 회복세 뚜렷


올해 1~7월 누적 수출 물량은 162만 대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크게 축소됐다. 누적 생산량은 243만 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신차와 중고차 모두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전체 친환경차 수출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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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자동차 수출 상승세/출처-뉴스1


한국차는 미국의 관세 부담 속에서도 전략적 수출 다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의 약진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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