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 투자 발표에도 현대차 주가 급락, 왜?

by 이콘밍글

현대차, 미국에 총 260억 달러 투자 결정
친환경 차 누적 150만 대 돌파 성과
국내선 임단협 결렬…노조는 파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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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36조원 투자 발표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을 향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시점에, 국내에선 노동조합이 파업권을 확보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현대차를 향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미국에 36조…‘통 큰’ 미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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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36조원 투자 발표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지난 26일, 앞으로 4년간 미국에 총 260억 달러(한화 약 36조17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밝힌 210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번 투자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전기로 제철소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톤 규모로 지어지는 이 제철소는, 향후 미국 내 철강 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핵심이 될 예정이다.


여기에 전기차·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부품 현지화, 배터리팩 조달 강화 등이 포함된다. 로봇 분야도 적극적이다. 연간 3만 대 생산 가능한 로봇 공장을 신설하고, 자율주행과 AI 기술도 미국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 장악…친환경 차 150만 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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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36조원 투자 발표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의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미국 시장의 친환경 차의 판매 성과가 한몫했다. 지난 24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친환경 차 누적 판매량은 151만5145대로, 2022년 50만 대, 2024년 초 100만 대를 넘은 뒤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 1~7월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차량 중 21.1%가 친환경 차였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하이브리드차를 실질적인 구매 선택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였다. 하이브리드는 113만8000대, 전기차는 37만4000대를 넘겼으며, 수소차도 소수지만 꾸준히 팔리고 있다.


현지 생산 확대도 진행 중이다. 미국 조지아에 세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현재 아이오닉5·아이오닉9를 생산 중이며, 내년부터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생산할 예정이다. 그룹은 “미국 친환경 차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는 갈등 격화…파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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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36조원 투자 발표 / 출처 : 연합뉴스


반면, 국내 상황은 정반대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 25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94.7%의 투표율에 86.1%가 찬성표를 던지며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9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17차 교섭에서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며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이로써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쳐왔으나, 올해 파업이 현실화되면 7년 만에 협상 테이블이 깨지게 된다.


해외에서 좋은 성과와 더불어 대규모 투자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노동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과제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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