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선방" 웃지 못하는 이유는?

by 이콘밍글

수출은 플러스지만 불안은 커져
관세·VEU 변수, 파장 예고
반도체 호조…편중 리스크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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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성적 호조 / 출처 : 연합뉴스


8월 수출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현장 분위기는 무겁다. 미국의 관세 폭탄과 중국발 규제가 동시에 몰려오며, ‘호황 뒤 그림자’가 서민 지갑과 일자리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호황, 그러나 “한쪽에만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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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성적 호조 / 출처 :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은 150억 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세웠다. 인공지능 투자 붐으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반도체 쏠림’이다. 다른 산업은 여전히 부진해 철강,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 주력 품목은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민 입장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꺾이는 순간 일자리와 물가에도 충격이 번질 수 있다는 불안이 크다.



자동차는 전체적으로 8%가량 늘었지만, 미국에서는 관세 부담으로 판매가 위축됐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선전하며 버팀목이 됐다. 관세 부담이 지속되면 결국 차량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관세와 반도체 장비규제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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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성적 호조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폭탄’은 이미 체감되고 있다. 대미 수출은 12% 줄어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철강에는 50%, 자동차에는 25%의 높은 관세가 여전히 적용되며 제조업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 이는 협력업체와 고용시장까지 파급돼 국민의 일자리 안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여기에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국 내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새로운 불안이 더해졌다.



내년 1월부터 중국 공장에 장비를 들여오려면 매번 미국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공급망이 흔들리면 반도체 가격과 글로벌 IT 생태계가 영향을 받게 되고, 이는 결국 국내 물가와 소비자 지갑에도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은 늘었지만 살림살이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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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성적 호조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는 우리 기업 경쟁력이 만든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8월 무역수지는 6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년 넘게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표만 보면 선방했지만, 관세와 규제가 본격화되면 내수와 고용에도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수출만큼이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과 소득 확대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 관세 조치에 따른 피해 최소화 지원 대책을 이달 초 발표·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수출 성적은 선방했지만 국민이 체감은 다르다.”며 “장바구니 물가와 생활비 부담은 여전하다”며 정부의 경제 대책을 촉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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