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20 WRC 쿠페 프로젝션 맵핑 시연/출처-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의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의왕시 ‘N 아카이브’에서 열린 공식 기념행사에서 현대차는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집약한 공간을 공개하고, 향후 2030년까지 7개 이상의 N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동화와 하이브리드 기술을 포괄한 N 브랜드의 확대 전략은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의지를 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9일, 고성능 브랜드 N의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N 아카이브’의 개소식을 진행했다.
‘N 아카이브’는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공간으로, N 브랜드의 출발점이 된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와 2019년 WRC 제조사 종합 우승을 차지한 i20 랠리카를 포함해 약 50대의 고성능 차량이 전시돼 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차량 보존을 넘어 브랜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기획됐다. 현대차는 “차량이 실제 주행 가능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 N 비전 그란투리스모/출처-현대차그룹
아카이브에는 WRC, 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모터스포츠 대회 출전 차량과 함께, 고성능 기술 실험을 위한 롤링랩, 양산형 모델도 함께 전시됐다.
기념식에 맞춰 현대차는 오는 9월 27일부터 12월 28일까지 매주 주말,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도슨트 투어’를 시범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브랜드 소개와 차량 관람 프로그램을 통해 N의 지난 발자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향후 N 브랜드의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현재 아이오닉 5 N, 아반떼 N, i30 N 등 5개 모델로 구성된 라인업을 2030년까지 7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성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기관은 물론, EV와 하이브리드 기반 모델까지 포함하는 확장 전략을 세웠다.
N 아카이브/출처-현대차그룹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 맞는 고성능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며 “미국과 독일 등 일부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시장 전반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미 국내에서 벨로스터 N, 코나 N, 아반떼 N 등 다양한 N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N 브랜드는 그간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현대차는 “고성능 기술은 결국 극한의 환경에서 검증되는 것”이라며 “WRC, TCR 등 대회 출전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브랜드 기술력 강화를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밝혔다.
브랜드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고성능 멤버십 프로그램도 함께 공개됐다. ‘디 엔수지애스트(the Nthusiast)’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차량 소유자에 국한되지 않고, 고성능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디 엔수지애스트 소개/출처-현대차그룹
이 멤버십은 주유·충전, 세차, 필름·랩핑 등 차량 관리부터 서킷 및 카트 주행, 심레이싱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현대 N 페스티벌, 전용 트랙데이, 소낙스 디테일링 세차 아카데미 등 고성능 관련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멤버십 프리뷰 서비스는 오는 10월 15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되며, 가입 기간은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다. 가입비는 일반 고객 3만 9000원, N 차량 보유 고객은 2만 9000원이다. 사전 카카오 채널 등록 시 3천 원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현대차는 이 멤버십을 통해 “N의 오너가 아니더라도, 고성능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 이어스 팩’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멤버십 프리뷰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10주년을 기념해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6 N의 특별 패키지도 이날 행사에서 소개됐다.
‘10 이어스 팩’으로 명명된 이 한정판은 파수비오 스티어링 휠, 스웨이드 센터 콘솔, 카본 휠 캡, 도어 스커프 등의 N 퍼포먼스 파츠가 포함됐다. 차량 출고 이후에는 전용 도어스팟램프와 번호판 가드도 제공된다.
N 아카이브/출처-현대차그룹
또한 연내 출시 예정인 카본 에어로 파츠 패키지에 대한 구매 및 장착 우선권도 함께 제공된다. 아이오닉 6 N 컬렉션 상품으로는 키 케이스, 파우치 백 등이 포함되며, 오는 11월 열리는 트랙데이에 구매 고객이 초청될 예정이다.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는 “N은 출범 이후 매년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을 이어오며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여왔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더 나은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