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겠다" 호언장담, 결함에 위기

by 이콘밍글

샤오미 SU7 대형 리콜
자율주행 결함, 생명 앗았다
국내 진출 계획에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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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7/출처-샤오미


중국에서 출시 1년 만에 30만 대 넘게 팔리며 ‘가성비 전기차’로 돌풍을 일으켰던 샤오미 SU7이, 자율주행 중 발생한 치명적 사고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졌고 리콜 대상 차량만 11만 6887대에 달한다. 결함이 발생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자율주행 중 장애물을 인지하지 못했다. 소비자 불신은 곧 한국 진출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비극의 시작, 자율주행 중 3명 사망


사건은 지난 3월, 중국 안휘성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SU7 표준형 모델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 중이었으며, 시속 116km의 속도로 달리던 중 도로의 콘크리트 방호벽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했다. 탑승자 3명은 차량에 갇힌 채 발생한 화재로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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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7/출처-샤오미


샤오미 측은 사고 원인으로 자사 운전보조 시스템의 결함을 인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상황에서 전방 장애물에 대한 인식 기능이 떨어지고, 운전자에게 충분한 경고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피해 차량은 자율주행 기능 중에서도 ‘네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NOA)’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2024년 2월 6일부터 2025년 8월 30일 사이 생산된 SU7 표준형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을 명령했으며, 이는 지금까지 팔린 SU7 총 33만여 대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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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7/출처-샤오미


OTA로 처리? 소비자 불신 여전


샤오미는 리콜 대상 차량을 하드웨어 교체 없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퍼OS 1.1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결함이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이는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간편하게 문제를 수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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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7/출처-샤오미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 이후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 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7년부터는 레벨2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에도 보다 엄격한 인식·경고 성능이 요구될 전망이다. 샤오미 SU7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에 타격을 준 셈이다.


국내 진출 계획에도 ‘제동’


샤오미는 SU7을 통해 한국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리콜 사태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샤오미코리아는 올해 6월 “중국 내 시장 안정화가 먼저”라며 국내 출시에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진 데다, 한국은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규제가 특히 까다로운 편”이라며 추가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실제 성능과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한 만큼, 브랜드 신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샤오미 SU7은 테슬라 모델3보다 저렴한 기본 가격(21만 5900위안, 한화 약 4250만 원)과 800km 주행거리, 2.78초 제로백 성능으로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이번 사태로 초반의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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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7/출처-샤오미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CNEV포스트는 이번 사태를 두고 “샤오미 전기차 사업이 첫 번째 큰 시련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현재 리콜 조치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자율주행 기술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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