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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위 만든 인물의 귀환... 이재명의 승부수

by 이콘밍글

대한민국 경제의 명운을 건 도전
AI에 ‘올인’을 선언한 정부
삼성 신화의 주역이 구원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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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미래 / 출처 : 연합뉴스


“향후 5년이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이다. AI에 ‘올인’해야만 한다.” 정부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한마디가 대한민국 산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세계적인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승부수로 ‘피지컬 AI’를 꺼내 든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 중책을 이끌 수장으로 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역, 권오현 전 회장을 전격 발탁했다는 점이다.


정부가 아닌 민간, 그것도 삼성을 이끌었던 인물을 앞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상 위 정책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통하는 전략으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AI에 ‘올인’, 미래 위한 절박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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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미래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주최 ‘2025년 제2회 미래전략포럼’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의 미래가 AI에 달려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재원을 아끼다 기회를 놓치면 미래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단 하나의 세계 1등 제품이라도 만들어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정부가 꺼내 든 카드는 바로 ‘피지컬 AI(Physical AI)’다. 이는 챗GPT처럼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AI가 아니다.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처럼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움직이며 작동하는 ‘손발 달린 AI’를 의미한다.


이는 한국이 가진 제조업, 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과 제조업 기반을 활용한다면, 이 분야에서만큼은 미국이나 중국과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이다.


반도체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듯, 이제는 피지컬 AI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국가적 결단이 담겨 있다.


‘삼성맨’의 파격 등판, ‘관’이 아닌 ‘민’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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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미래 / 출처 : 뉴스1


더욱 파격적인 것은 정책의 방향키를 기업인에게 맡겼다는 점이다. 이날 기재부는 제7기 중장기전략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을 위촉했다.


정부 산하 민간 자문기구의 수장을 기업인이 맡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이는 정부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넘어, 기업과 한 팀으로 움직이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권 신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과거 정부 정책의 연속성 부족이 기업에 어려움을 줬던 점을 지적하며, 이제는 산업계와 함께 나아갈 길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으고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을 세계 1등으로 이끈 그의 경험과 통찰력이 정부의 AI 정책에 녹아들어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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