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테슬라 제친 전기차의 정체는? 충격

by 이콘밍글

1,548마력 괴물 등장
테슬라를 추월한 중국 전기차
‘샤오미 SU7 울트라’

Xiaomi-SU7-Ultra-2-1024x576.png

SU7 울트라/출처-샤오미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울트라가 테슬라 모델 S 플래이드와의 맞대결에서 주목할 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두 차량은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와우(Carwow)’가 진행한 드래그 레이스에서 직접 비교되었으며, 가속력과 제동력, 고속 주행 등 다양한 항목에서 테스트를 거쳤다.



SU7 울트라는 출력과 고속 주행에서 우위를 보였고 테슬라는 초기 가속과 제동 성능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1548마력 vs 1020마력… 격차는 수치만이 아니었다


카와우가 공개한 영상은 샤오미 SU7 울트라와 테슬라 모델 S 플래이드 간의 정면 승부를 다뤘다.



이 두 차량은 각기 3개의 모터를 장착하고 있으며 모두 사륜구동 방식이다. 하지만 출력을 비교하면 격차는 뚜렷하다.



SU7 울트라는 총 1548마력과 1770Nm의 토크를 자랑하는 반면, 모델 S 플래이드는 1020마력, 1420Nm에 그쳤다. 무게는 테슬라가 2190kg으로 SU7 울트라(2360kg)보다 약 170kg 가볍다.



Xiaomi-SU7-Ultra-3-1024x511.png

SU7 울트라/출처-샤오미


종합적인 수치만 보면 SU7 울트라가 확실히 우위에 있지만, 첫 레이스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스타트 라인은 테슬라가 SU7을 계속 앞섰다. 차량 출발 반응과 휠스핀 제어에서 테슬라가 분명히 우세했다. 이는 수백 번의 드래그 레이스를 치러온 카와우의 진행자 맷 왓슨의 노련한 출발 덕분이었다.



하지만 SU7 울트라가 속도를 끌어올리기 시작하자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차량이 본격적으로 가속에 들어간 이후에는 테슬라가 마치 저출력 차량처럼 보일 정도였다.



최종적으로 측정된 400m(¼마일) 도달 시간은 SU7 울트라가 9.3초, 테슬라가 9.5초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롤링 스타트에선 테슬라 선두… 하지만 곧 추월


스탠딩 스타트(정지 상태 출발) 외 두 차량은 롤링 스타트 테스트에서도 맞붙었다.



시속 50km로 달리는 중 출발한 레이스에서는 테슬라가 초반 우위를 보였다. 즉각적인 반응성과 낮은 무게 덕분이었다. 그러나 시속 100km 이상에서는 SU7 울트라의 ‘부스트’ 기능이 발동되며 가속의 흐름이 급변했다.



Tesla-Model-S-Plaid-2-1024x569.png

모델 S 플래이드/출처-테슬라


SU7 울트라는 고속 영역에서 테슬라를 압도했다. 시속 200km 이상에서도 가속을 멈추지 않았고, 300km/h까지 꾸준히 속도를 끌어올리는 성능을 선보였다.



이는 테슬라와 SU7의 기어비 설정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7.56:1 비율로 더 빠른 출발을 보장하는 반면, SU7 울트라는 보다 ‘긴’ 기어비로 고속 영역에서 지속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브레이크 테스트에선 테슬라 앞서… SU7 타이어는 변수


고속 테스트 이후 두 차량은 제동력 비교에도 나섰다. 시속 160km에서 완전 정지까지의 거리 측정 결과, 테슬라가 더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했다.



반면 SU7 울트라는 타이어가 미끄러지며 긴 거리에서 멈췄다. SU7 울트라는 고성능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있었지만, 당시 타이어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았던 것이 제동력에 영향을 미쳤다.



Tesla-Model-S-Plaid-1-1024x578.png

모델 S 플래이드/출처-테슬라


타이어 성능은 차량 성능의 한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SU7은 반미끄럼(세미슬릭)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었지만, 26도였던 외부 온도와 딱딱한 타이어 컴파운드가 맞물리며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드래그 레이스 초반에도 영향을 미쳐, SU7이 초기 가속에서 불리했던 원인이 됐다.


가격은 테슬라보다 저렴


SU7 울트라는 중국 내에서 약 52만 9900위안(한화 약 1억 43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모델 S 플래이드는 미국에서 약 10만 달러(약 1억 4040만 원)의 가격표가 붙는다.



출력과 성능을 고려하면 SU7 울트라가 훨씬 저렴한 가격에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셈이다.



Xiaomi-SU7-Ultra-1.png

SU7 울트라/출처-샤오미


이전까지 테슬라가 전기차 퍼포먼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온 건 사실이지만, 이번 대결은 명확한 변화를 예고했다.



더욱이 샤오미 측이 테슬라 차량을 구입해 직접 분해하고 기술을 연구했다는 발언까지 공개되며,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도전이 더 이상 기술 후발주자에 머물지 않음을 보여줬다.



카와우 영상이 공개된 9월, 드래그 레이스 현장은 단순한 퍼포먼스 비교를 넘어 전기차 시대의 기술력 이동을 상징하는 순간이 됐다. 테슬라가 세운 기준을, 중국의 전기차가 넘어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삼성 1위 만든 인물의 귀환... 이재명의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