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기술력 / 출처 : 연합뉴스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하며 시장을 개척했지만, 최근 경쟁 심화로 주춤했던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앞세워 점유율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미국의 대표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에 각각 81점을 부여하며 폴더블폰 부문 공동 1위로 선정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폴드7에 대해 “야외에서도 선명한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향상된 내구성이 돋보이며, AI 기반 카메라 성능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폴더블폰 기술력 / 출처 : 연합뉴스
플립7에 대해서는 “작은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우수한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을 모두 갖췄다”고 호평했다.
유럽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영국의 ‘위치(Which?)’, 이탈리아의 ‘알트로콘수모’, 포르투갈의 ‘데코프로테슈트’, 벨기에의 ‘테크 아샤츠’ 등 4개국의 주요 소비자 연맹지 모두 폴드7을 최고의 폴더블폰으로 꼽았다.
특히 영국 위치는 성능, 배터리 지속시간, 디스플레이 내구성 등 총 9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 폴드7에 77점을 부여하며 ‘최우수 구매 추천(Best Buy)’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삼성 제품의 품질 경쟁력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 폴더블폰 기술력 / 출처 : 뉴스1
이러한 호평은 삼성이 시장 점유율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삼성전자는 2025년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9%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한 화웨이(45%)가 1위로 올라섰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 모토로라(28%)가 미국과 유럽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7월 출시된 갤럭시 Z 7세대 시리즈가 역대 최다 예약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폭발적인 초기 반응을 얻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폴더블폰이 기존 주력 제품군보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두 배 이상 크다고 분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신제품의 흥행이 점유율 반등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폴더블폰 기술력 / 출처 : 뉴스1
삼성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기술로 미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전시 공간에서 화면을 두 번 접는 새로운 형태의 ‘트라이폴드폰’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양옆을 안으로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크기가 되고, 완전히 펼치면 태블릿과 비슷한 대화면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폼팩터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삼성이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굳건히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