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날벼락' 맞았던 현대차... 드디어 한숨 돌리나

by 이콘밍글

자동차 업계 숙원
고율 관세 장벽 해소
3조 원대 부담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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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 출처: 연합뉴스


반년 이상 국내 자동차 업계를 짓눌러 왔던 미국의 25% 고율 관세 장벽이 드디어 낮아지면서 업계 전체에 안도감이 퍼지고 있다.



이번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조 원대 관세 폭탄 해소, 숨통 트인 업계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이 25%에서 15%로 인하된다는 내용이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를 통해 최종 확정되었다.



지난 29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이 소식은 오랜 기간 불안에 떨던 국내 자동차 업계에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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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 출처: 연합뉴스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나이스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관세율 25% 적용 시 연간 8조 4천억 원에 달하던 관세 비용이 15%로 낮아지면서 최소 3조 1천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규모 비용 절감은 국내 1, 2위 완성차 업체가 수개월간 감수해야 했던 수익성 악화의 고리를 끊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만 총 1조 6천억 원이 넘는 관세 손해를 입으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쟁국과 동등한 조건 확보, 가격 경쟁력 회복


이번 조치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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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 출처: 연합뉴스


한국은 지난 7월 15% 인하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협의 지연으로 25% 관세가 유지되어 왔다. 그 사이 이미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자동차 관세는 15%로 낮아진 상태였다.



업계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만 홀로 25%로 남을 경우,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장기적으로 현지에서 가격 역전까지 우려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어려운 협상 끝에 타결을 이끌어낸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한국은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마침내 경쟁국과 동등한 조건에서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부품부터 소비자까지, 실적 회복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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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 출처: 연합뉴스


관세 인하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는 완성차 업체를 넘어 부품업계와 현지 소비자에게까지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함께 15%로 재확인되면서, 완성차 대비 대응력이 취약했던 부품업계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대덕대 이호근 교수는 “대기업과 달리 관세 부담 여력이 부족했던 부품업계가 한시름 놓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증권업계는 이번 관세 인하 조치가 오는 11월 1일부터 곧바로 시행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수출 물량이 연간 2%에서 5% 추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총 4조 원가량의 추가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하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관세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신차 가격은 평균 수백에서 수천 달러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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