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베뉴/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전장 4미터 제한을 지키면서도 외관 디자인과 실내 공간, 편의·안전 사양까지 전방위적으로 개선한 2세대 신형 ‘베뉴’를 인도 시장에 우선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베뉴는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기존 플랫폼을 유지하면서도 차체 비율과 인테리어 구성, 주행 편의 시스템을 크게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생산은 2025년부터 현대차가 인수한 인도 탈레가온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신형 베뉴는 2019년 첫 출시된 1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2세대 모델이다.
올 뉴 베뉴/출처-현대차
인도 정부의 세제 혜택 기준인 전장 4m 이하(3995mm)를 유지하면서도 전폭, 전고, 휠베이스는 모두 확장됐다.
인도형 기준으로 전폭은 1800mm로 30mm 넓어졌고, 전고는 1665mm로 48mm 높아졌으며 휠베이스는 20mm 늘어난 2520mm를 기록했다.
디자인은 기존 도심형 스타일에서 벗어나 보다 강인한 SUV 비율로 재설계됐다. 전면부는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과 수직 배열의 쿼드 빔 LED, 대형 박스형 그릴과 메탈 스키드 플레이트 형상 범퍼가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준다.
후면에는 풀와이드 호라이즌 LED 테일램프와 대형 스키드플레이트, 16인치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측면은 조각형 펜더와 투싼을 연상시키는 각진 비율로 보다 입체감을 강조했다.
실내 역시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대대적으로 개선됐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레이아웃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아이오닉5에서 볼 수 있던 4점식 현대 엠블럼이 스티어링 휠에 적용됐으며 D컷 스티어링과 크래시패드 조명이 고급감을 높인다.
올 뉴 베뉴/출처-현대차
실내 색상은 다크 네이비와 도브 그레이 투톤 조합으로 구성됐으며 레더 시트와 리어 선셰이드, 문 화이트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됐다.
2열 공간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휠베이스 확장과 함께 2열 레그룸이 넓어졌고 시트 좌우측 볼스터 강화, 리클라이닝 기능, 도어 개구부 재설계를 통해 승하차 편의성이 향상됐다. 리어 에어벤트(송풍구)도 새로 추가됐다.
현대차는 이 차량에 엔비디아 기반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보스 8스피커 오디오 시스템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형 베뉴는 파워트레인 면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다.
올 뉴 베뉴/출처-현대차
1.2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1.0리터 터보 가솔린, 1.5리터 디젤 등 세 가지 엔진이 제공되며 여기에는 수동변속기(MT), 6단 자동변속기(AT),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CVT) 등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편의 사양뿐 아니라 안전 기술도 대폭 강화됐다. 6개의 에어백과 전륜·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경고 시스템(TPMS), 전복 감지 센서, 서라운드 뷰 모니터가 적용됐다.
스톱앤고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보조, 전방충돌방지, 후방충돌방지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레벨2 수준이다.
이번 신형 베뉴는 한국보다 앞서 인도 시장에 먼저 공개됐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11월 4일 현지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판매는 추후 글로벌 시장으로 순차 확대될 계획이다.
올 뉴 베뉴/출처-현대차
신형 베뉴는 2025년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원래 제너럴모터스(GM)가 2008년부터 쉐보레 비트(국내명 스파크)를 생산하던 곳으로, 2023년 현대차가 인수했다. 이로써 인도 내에서의 생산 효율성과 공급망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2세대 베뉴는 소형 SUV 시장에서 작지만 완성도 높은 패키지”라며 젊은층과 첫차 구매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