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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라인업이다”… 기아, 내년 신차 대거 투입

by 이콘밍글

내년 신차 대거 투입 예고
기아, 전기·하이브리드 중심 전략
글로벌 시장별 맞춤형 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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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텔루라이드 티저/출처-기아


기아자동차가 2026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대규모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변화에 맞춰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략적으로 배치, 총 다섯 종의 신규 또는 개선 모델이 투입될 예정이다.


셀토스·텔루라이드 등 핵심 SUV 모델 전면 개편

기아는 2026년 한 해 동안 다섯 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가 예고된 모델은 셀토스다. 2019년 처음 출시된 이후 첫 완전변경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신형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2026년 한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뒤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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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셀토스/출처-기아


니로는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돼 세대 변화보다는 상품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다. 북미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가 주목받는다.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으로 탑재하며 2세대 모델로 거듭난다. 기아 북미법인 영업총괄 에릭 왓슨 부사장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해당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 확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신차 투입 외에도 관세 및 정책 변화에 대응해 텔루라이드 등 주요 SUV의 현지 생산을 강화해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EV 시장 조정 속 북미·유럽 전략 ‘투트랙’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는 기아의 전략 수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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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출처-기아


10월 미국 내 EV9 판매량은 666대, EV6는 508대에 그쳤다. 연방 세액공제 종료의 여파로 시장 전체가 조정을 겪는 가운데, 기아는 EV4 전기 세단의 출시를 ‘추후 공지 시점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전기차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 미국법인은 올해 연말 판매 성수기와 내년 신차 출시 효과를 기대하며 미국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신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다. 왓슨 부사장은 “기아 브랜드는 여전히 성장 중이며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 중심 전략이 이어진다. 기아는 2026년 초 엔트리급 전기차 EV2를 출시하며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


EV2는 EV3보다 한 단계 아래 모델로, 가격은 3만 유로(한화 약 5030만 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EV3는 이미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소매 부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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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2 콘셉트/출처-기아


인도 시장 겨냥한 전기 SUV, 글로벌 확장 본격화

기아는 유럽 외에도 인도 시장을 포함한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전기 SUV 모델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에도 주요 시장에 여러 신차를 선보인 바 있다. 중형 전기 SUV EV5와 첫 전기밴 PV5 등 기존 라인업 외 모델들을 앞서 출시하면서 시장 반응을 살폈고, 이러한 흐름이 내년과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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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출처-기아


기아의 이번 신차 계획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방향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각 지역별 수요와 정책에 맞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투입은 기아의 전략적 유연성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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