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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계약 취소”.. 람보르기니 신차 마침내 공개

by 이콘밍글

V8 하이브리드 ‘테메라리오’, 출시 전 1년치 주문
람보르기니, 환율·관세 악재에도 실적 선방
‘페노메노’·‘테메라리오’로 하이브리드 전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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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라리오/출처-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의 신형 하이브리드 슈퍼카 ‘테메라리오’가 아직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1년치 생산량에 해당하는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2025년 1~9월 동안 전 세계 시장에 총 8140대를 인도하며 24억 1000만 유로(한화 약 4조 760억 원)의 매출과 5억 9200만 유로(약 1조 1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1일 발표했다.


불안정한 환율과 미국의 관세 정책이라는 불리한 외부 여건 속에서도 람보르기니는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주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전동화 전략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V8 하이브리드 ‘테메라리오’, 출시 전부터 인기

람보르기니는 올해 3분기, 자사의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 전환을 완성하는 신형 모델 ‘테메라리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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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라리오/출처-람보르기니


이 차량은 V8 트윈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로,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이미 약 1년치 생산량에 해당하는 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회사는 이 같은 수요가 브랜드 전동화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의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람보르기니는 5681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역별 판매량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이 3683대로 가장 높았고, 미주 지역은 2541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이 1916대를 기록했다.


환율·관세 악재에도 수익성 유지

람보르기니는 올해 들어 환율 변동성과 미국의 고율 관세라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지만, 26.6%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고급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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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라리오/출처-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 회장 겸 CEO는 “불리한 환율 흐름과 미국 시장의 관세 정책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산업 모델과 전략의 일관성이 이번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은 브랜드의 구조적 안정성과 장기 전략이 외부 변수 속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올로 포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의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에서도 이번 실적은 당사의 재무적 회복탄력성과 시장 내 입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정판 ‘페노메노’ 공개로 기술력 과시

이번 분기에는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이벤트도 있었다. 람보르기니는 미국 몬터레이 카위크에서 단 29대만 생산되는 한정판 슈퍼 스포츠카 ‘페노메노’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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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메노/출처-람보르기니


이 모델은 람보르기니 디자인 센터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의 역량을 상징하는 차량으로,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조형미를 특징으로 한다.


람보르기니 측은 “페노메노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로, 정교한 비율과 역동적인 형상에서 장인정신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완전 하이브리드 전환, 그리고 다음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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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부엘토/출처-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현재 V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레부엘토’와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까지 포함해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화를 마무리했다.


앞서 브랜드는 순수 전기 SUV ‘우루스’의 2029년 출시를 예고했지만,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하이브리드로 방향을 조정한 바 있다.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화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람보르기니는, 향후에도 전동화 전략에 기반한 신차 개발과 동시에 브랜드 고유의 성능과 디자인을 유지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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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스 SE/출처-람보르기니


이번 3분기 실적과 제품 공개는, 람보르기니가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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