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게 진짜 전기차 맞아?”… 1000마력 전기 SUV

by 이콘밍글

최대 1000마력 전기 SUV 등장
16분 충전, 냉장고 100대급 냉각
포르쉐, 카이엔 전동화로 새 전기 기준

Porsche-Cayenne-Electric-1024x576.png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출처-포르쉐


포르쉐가 11월 19일 디지털 생중계를 통해 자사의 새로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량은 폭스바겐그룹의 800볼트 프리미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최대 출력은 1000마력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 속도와 배터리 효율성에서도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돼 전동화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성능 새 기준 세운 ‘카이엔 일렉트릭’

포르쉐는 이번 신차를 통해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13일,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이 최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성능과 충전, 실용성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Porsche-Cayenne-Electric-4-1024x596.png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출처-포르쉐


차량에는 113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 팩이 장착됐다. 이 배터리는 단순 에너지 저장 장치를 넘어 차체 구조 일부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차체 강성을 높여 고속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배터리 셀은 니켈망간코발트알루미늄(NMCA) 양극과 실리콘이 포함된 흑연 음극으로 구성된다. 니켈 함량은 86%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는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리콘 음극은 급속 충전 성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고속 충전 환경에서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열 관리는 차량의 내구성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이다. 포르쉐는 배터리 팩 상하부를 동시에 냉각하는 양면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열 제어를 정밀하게 수행한다. 이 냉각 성능은 대형 가정용 냉장고 100대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밝혔다.


Porsche-Cayenne-Electric-5-1024x575.png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출처-포르쉐


충전 성능도 눈에 띈다. 400킬로와트(kW)급 고출력 충전소를 이용할 경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의 충전이 16분 이내에 가능하다.


배터리 잔량 50%까지는 350~400kW 수준의 고속 충전율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 시에도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1000마력 전기 SUV, 테슬라를 넘는다?

이번 모델은 단순히 포르쉐 전동화 전략의 연장선이 아니다. 최대 1000마력에 달하는 출력은 기존 내연기관 SUV뿐 아니라 주요 경쟁 전기 SUV들과의 차별점을 명확히 드러낸다.


Porsche-Cayenne-Electric-2-1024x571.png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출처-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은 앞뒤에 각각 하나씩, 두 개의 영구 자석 동기 모터를 탑재해 고성능 드라이브 시스템을 구성한다.


800V 기반의 플랫폼 덕분에 고출력 주행과 초고속 충전이 모두 가능해졌다. 차량의 전체 길이는 4979mm로, 기존 내연기관형 카이엔보다 49mm 길어졌으며 휠베이스도 3020mm로 35mm 더 늘었다.


차체 디자인 역시 차별화됐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전면부, 프레임이 없는 창문, 차체와 일체화된 도어 핸들 등은 전기차 특유의 슬릭한 외관을 강조한다. 내부에는 포르쉐 차량 중 가장 많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예정이며 중앙에는 곡면 터치스크린이 배치된다.


이 차량은 11월 19일 전 세계 공개 이후, 두바이에서 열리는 ‘아이콘 오브 포르쉐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일반 대중 앞에 실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고성능 SUV 시대, 전동화로 본격 전환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전기차 라인업에서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에 이은 세 번째 모델이다.


그러나 기존 마칸과는 다르게,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 모델을 동시에 판매하는 전략이 채택됐다. 이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카이엔 일렉트릭은 향후 쿠페형 모델도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는 5인승 SUV 형태로 먼저 공개되지만, 보다 스포티한 실루엣의 쿠페 바디 스타일이 내년에 추가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혀졌다.


Porsche-Cayenne-Electric-3-1024x573.png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출처-포르쉐


포르쉐 측은 “카이엔 일렉트릭은 전기차 기술과 성능 모두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고출력과 빠른 충전 속도를 통해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페라리 계약 취소”.. 람보르기니 신차 마침내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