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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넘본다”…구글과 협력한 현대차

by 이콘밍글

아이오닉 5, 자율주행 시험 도로에 등장
현대차·웨이모 협력, 실전 테스트 돌입
미국 조립, 로보택시 상용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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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출처-현대차


11월 11일, 현대자동차와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가 협력해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가 미국 도로 위에서 첫 시험 주행에 나섰다.


이 차량은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가 탑재된 현대차의 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 5’로, 현재 조지아주에서 수동 운전 기반의 실도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번 시험 운행을 향후 완전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원(Waymo One)’으로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도로에 첫발

현대차와 웨이모는 2024년 10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실도로에서 시험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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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로보택시/출처-현대차


웨이모의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인 ‘웨이모 드라이버’는 기존보다 센서 수를 줄이면서도 감지 거리와 인식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시야 범위는 500m 이상으로, 악천후나 외부 소음 대응 성능도 강화됐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실제 도로에서의 테스트는 양사가 공유하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비전을 구체화하는 이정표”라며 “아이오닉 5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완벽한 플랫폼”이라고 11일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당 차량은 향후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 플릿에 합류하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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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로보택시/출처-현대차


웨이모 드라이버는 현재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 역시 이 기술이 적용된 차량으로 채택됐다.


실제 환경에서의 수동 운전 시험은 향후 완전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절차로, 이를 통해 시스템의 통합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미국 조립공장에서 탄생하는 로보택시

아이오닉 5 자율주행 시험 차량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전용 스마트팩토리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은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에 위치하며 2024년 10월 일부 생산을 시작해 올해 3월 공식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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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로보택시/출처-현대차


HMGMA는 현재 아이오닉 5와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를 생산 중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약 30만 대로, 향후 50만 대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5는 지속가능한 설계와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아키텍처 기반으로,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의 차량 생산은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양사는 이번 시험 주행을 시작으로, 아이오닉 5 자율주행 차량이 미국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 한 걸음 더 가까이

양사의 협력은 실제 이용 가능한 자율주행 서비스로의 전환을 겨냥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사의 전기차 플랫폼 E-GMP와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를 통해 웨이모의 기술과의 통합을 원활히 이뤄내고 있으며 웨이모는 이를 통해 자사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을 실제 도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사람들의 이동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겠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의 수동 주행 테스트는 완전한 무인 택시 서비스로 이어지는 첫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추가적인 검증과 테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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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로보택시/출처-현대차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는 미국 제조업과 최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서게 됐으며 웨이모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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