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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 르노 신차 정체는

by 이콘밍글

쏘렌토 긴장시키는 신형 SUV
르노 ‘에스파스’ 7인승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디자인·공간성 전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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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에스파스/출처-르노


르노가 2023년부터 중형 SUV로 체급을 바꾼 대표 모델 ‘에스파스’의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최근 공개했다.


본래 미니밴으로 출발했던 이 차량은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과 성능, 실내 구성 등 전방위적 재정비를 마쳤다.


특히 7인승 하이브리드 SUV로서 국내 출시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쏘렌토를 비롯한 중형 SUV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미니밴 흔적 지운 대대적 변신

르노는 1984년 처음 등장한 에스파스를 6세대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SUV로 변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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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에스파스/출처-르노


이번에 공개된 부분변경 모델은 전장 4746mm, 휠베이스 2738mm로, 기존보다 각각 71mm, 33mm씩 늘어났다. 전폭과 전고는 소폭 줄어들어 보다 날렵한 비율을 완성했다.


이로써 르노는 기존 QM6 기반의 ‘그랑 콜레오스’ 라인업을 에스파스로 통합하며 중형 SUV 주력 모델로서의 포지션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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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에스파스/출처-르노


디자인 역시 과감하게 손질했다. 외장 디자인 중 약 3분의 1이 새롭게 설계됐으며 특히 전면부는 르노의 최신 패밀리룩을 반영했다.


곡선형 ‘ㄷ자’ 주간주행등은 사라지고 범퍼 하단에는 쐐기형 주간등이 배치됐다. 헤드램프와 전면 범퍼는 한층 날카롭고 공격적인 인상을 강조하며, 블랙 하이그로시 몰딩과 캐릭터 라인을 통해 측면의 역동성을 더했다.


테일램프 내부는 입체적 그래픽으로 변경돼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았다.


‘미래형 콕핏’과 솔라베이 선루프, 실내 혁신 주도

실내 구성은 최신 기술로 무장했다. 중심에는 ‘오픈R 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ㄱ’자 형태로 연결되어 있고,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센터 콘솔과 칼럼식 기어레버가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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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에스파스/출처-르노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솔라베이’ 파노라믹 선루프다. 약 2㎡에 달하는 이 선루프는 햇빛 투과율을 9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음성 명령으로도 작동된다.


르노 브랜드 차량 중 가장 크고 고급화된 선루프 시스템으로, 개방감과 첨단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심장과 실용성, SUV 본연의 가치 강화

신형 에스파스는 5인승 기본 구성에 3열을 추가한 7인승 선택이 가능하다.


7인승 기준 기본 트렁크 용량은 212리터이며 3열을 접으면 782리터, 2열까지 접을 경우 최대 2054리터까지 확장된다.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 면에서 패밀리 SUV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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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에스파스/출처-르노


파워트레인은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 2kWh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최고 출력은 200마력, WLTP 기준 연비는 20.8km/L로, 1회 주유 시 최대 1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하고도 여유가 남는 수준으로, 중형 SUV로서는 상당한 연비 경쟁력을 갖췄다.


이 외에도 32가지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후륜 조향 기능이 포함된 ‘4컨트롤 어드밴스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로 인해 고속 주행 안정성과 저속 회전 성능 모두를 강화됐다.


국내 출시 여부 관심 집중, 쏘렌토와 정면 승부 예고

업계에 따르면 르노 에스파스의 국내 출시 여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일정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쏘렌토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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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에스파스/출처-르노


르노가 7인승 하이브리드 SUV를 내세워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국산 대표 중형 SUV인 쏘렌토와의 직접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비, 공간, 디자인, 첨단 기능 등에서 전면 재정비된 에스파스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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