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왕 U8/출처-BYD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서울 송파구에 대규모 전시장을 열고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전기차 라인업으로 3040 부모층이 밀집한 서울 동남권을 집중 공략하며,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엔트리급 전기차 ‘돌핀’의 환경부 인증을 완료하면서 국내 도심형 전기차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BYD코리아는 11월 26일 서울 송파구 석촌고분역 인근에 ‘BYD Auto 송파전시장’을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 전시장은 지하철 9호선 바로 앞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송파·위례·문정·강동 등 젊은 세대와 대형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에 자리 잡았다.
BYD Auto 송파전시장/출처-BYD코리아
특송파권역은 서울 동남권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자녀 통학이나 근거리 이동이 잦은 3040 부모층을 중심으로 실용적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송파전시장에서는 올해 국내에 출시된 BYD 전기차 3종, 아토 3(ATTO 3), 씰(SEAL), 씨라이언 7(SEALION 7)의 상담과 전시가 이루어진다.
이들 차량은 여유 있는 실내 공간과 최신 안전 사양,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모델로, 실용성과 가족 친화적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BYD Auto 송파전시장/출처-BYD코리아
BYD코리아는 이번 전시장 오픈을 기념해 하이엔드 브랜드 양왕(Yangwang)의 플래그십 SUV ‘양왕 U8’을 특별 전시하고 있다.
이 모델은 전동화 기술이 적용돼 모래 언덕 주행은 물론, 비상시 수상 부유 운행이 가능한 고급 SUV로, 12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이 차량은 전국 BYD 전시장 중 송파전시장에서 처음 전시되고 있다.
BYD코리아는 “3040 젊은 부모층을 비롯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BYD의 전기차를 보다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구매 상담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전시장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BYD코리아는 전시장 확대와 함께 소형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돌핀/출처-BYD
11월 24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최근 소형 해치백 전기차 ‘돌핀(Dolphin)’의 환경부 인증을 공식 완료했다. 이로써 앞서 인증을 마친 ‘돌핀 액티브(Dolphin Active)’에 이어, 기본 모델인 ‘돌핀’도 국내 출시를 위한 주요 절차를 마쳤다.
이번에 인증된 돌핀 모델은 최고 출력 95마력, 49.9kWh 배터리를 탑재해 상온 기준 도심 주행거리 336km, 고속 272km, 복합 307km를 기록했다.
저온 조건에서는 도심 234km, 고속 279km, 복합 25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돌핀 액티브 모델(복합 354km, 저온 복합 282km)과 비교해 배터리 용량에 따른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돌핀/출처-BYD
차체 크기는 전장 4150mm, 전폭 1770mm, 전고 1570mm로, 국내 경쟁 차종인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한 체급 여유가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이 예상된다. BYD코리아는 돌핀 액티브보다 기본 모델인 돌핀의 가격을 더 낮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엔트리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공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YD코리아는 송파전시장 개장을 계기로 전국 판매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전국에 총 24개의 전시장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총 30개의 전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YD Auto 송파전시장/출처-BYD코리아
서울 동남권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BYD의 국내 전기차 전략은 합리적 가격의 실용 전기차부터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고급 모델까지 전 라인업을 앞세운 다각적 공략이라는 점에서, 국내 전기차 시장 내 경쟁 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