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GT/출처-지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내년부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 선봉에 설 모델은 고성능 전기 왜건 ‘007 GT’다.
업계에 따르면 007 GT는 최고 출력 637마력, 15분 만에 약 500km를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성능 등을 갖췄으며 기아 EV6와 유사한 실루엣과 가격대로 주목받고 있다.
지커는 2025년부터 한국 시장에 복수의 신차를 순차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007 GT’는 핵심 전략 차종으로 꼽힌다.
지커 측은 이 차량에 대해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고출력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007 GT/출처-지커
차량 형태는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로, 전면에는 텍스트 출력이 가능한 LED 라이트바, 수직형 에어 커튼, 가변형 공기 흡입구 등이 적용됐다.
측면은 완만하게 흐르는 루프라인과 공력 핀, 후면부는 얇고 간결한 LED 테일라이트로 날렵한 인상을 준다.
중국 내에서 최고급 트림 기준 26만 2900위안(한화 약 5490만 원)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 출시 시 EV6와 유사한 가격대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007 GT는 지커가 자체 개발한 800V 아키텍처 기반 SEA 플랫폼 위에 제작됐으며 ‘골든 배터리’를 통해 최대 500kW급 초고속 충전 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15분 만에 약 500km의 주행거리를 회복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출력 사양은 416마력부터 최대 637마력까지 다양한 구성이 가능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갖췄다.
007 GT/출처-지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기아 EV6와 현대 아이오닉5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지커의 007 GT는 가격, 성능, 충전 속도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 시장에 새로운 변수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충전 기술과 출력 성능에서 국산 모델이 단기간 내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커의 국내 시장 공략이 현실화된다면, 2026년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