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엔 일렉트릭/출처-포르쉐
삼성전자가 포르쉐와 손잡고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키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한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포르쉐 전기차 ‘카이엔 일렉트릭’부터 해당 기능이 적용된다. 이미 BMW, 아우디, 벤츠 등과 협력을 확대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차량 제어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국내에 출시될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에 디지털 키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글로벌 첫 적용 모델은 마칸이다.
삼성월렛 포르쉐 디지털키/출처-삼성
해당 기능은 삼성월렛 앱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 하나로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술이다.
실물 키 없이도 차량 제어가 가능하며 가족이나 지인에게 메시지 형태로 디지털 키를 전송해 공유할 수도 있다. 이때 사용 기간, 접근 권한, 회수 여부도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디지털 키는 보안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EAL6+ 등급의 인증을 획득했으며 키 정보는 디바이스 내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된다.
분실이나 도난 상황에서도 ‘삼성 파인드’ 서비스를 통해 원격으로 잠금 또는 삭제가 가능하다. 생체 인증이나 PIN 인증을 통한 이중 보안도 적용된다.
카이엔 일렉트릭/출처-포르쉐
삼성과 포르쉐의 협력은 유럽에서 먼저 시작됐다. 포르쉐는 2026년형 마칸(Macan) 모델부터 디지털 키 기능을 적용했으며 해당 기능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먼저 도입됐다.
삼성은 이를 기반으로 카이엔 일렉트릭 등 국내 출시 예정 모델에 순차적으로 디지털 키 기능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월렛은 디지털 키뿐 아니라 모바일 신분증, 항공권, 지역화폐, 티켓, 멤버십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디지털 라이프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결제 추천, 지갑 자동화 서비스 등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이엔 일렉트릭/출처-포르쉐
이번 포르쉐와의 협력으로 삼성월렛 디지털 키 지원 브랜드는 총 6개로 늘었다. 기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포르쉐가 추가된 것이다.
삼성은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차량-모바일 연동 기술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