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연쇄 악재… "위기인가"

by 이콘밍글

포드, 전기차 전략 급변
LG엔솔 9조 계약 해지
SK온 합작사업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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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출처-연합뉴스


미국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한 약 9조 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 사실이 17일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이는 지난 11일 SK온과의 합작사업 중단 발표에 이은 두 번째 대형 계약 해지다.


포드의 급작스러운 전략 변경 배경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내 보조금 축소 조치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 9조6000억 원 계약 해지 공시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포드와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중 일부가 해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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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출처-연합뉴스


계약 해지 금액은 9조 6030억 원으로, LG엔솔 최근 매출의 약 28.5%에 해당한다. 해지된 계약은 2027년부터 6년간 7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건으로,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었다.


양사는 작년 10월 두 건의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부터 시작되는 34GWh 규모의 계약은 유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고객사의 전동화 전략 변경으로 일부 차량 모델 개발이 중단되며 공급 물량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發’ 정책 변화, 배터리 캐즘 심화

이번 계약 해지의 직접적 배경에는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폐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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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출처-LG엔솔, 연합뉴스


포드는 보조금 축소로 전기차 수익성이 낮아지자, 하이브리드·내연기관 차량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판매 부진을 겪은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중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와의 중장기 협력 관계는 유지할 계획”이라며 상황 진화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업계에선 10조 원 가까운 대규모 계약 해지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온도 영향권, ‘블루오벌SK’ 분리 운영 발표

앞서 SK온도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운영 방식을 변경한다고 11일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켄터키 공장은 포드가 각자 운영하기로 하면서 실질적인 협력 구조가 해체된 것이다. 포드의 연이은 전략 수정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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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0 라이트닝/출처-포드


포드는 이번 전략 전환에 따라 2027년까지 약 195억 달러(한화 약 28조 8440억 원)의 비용을 감수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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