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V 콘셉트/출처-벤츠
별빛이 반짝이는 전면 그릴, 그리고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스크린.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일 차세대 전기밴 ‘VLE’가 리무진급 실내와 미래형 외관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벤츠는 현지 시각 12월 17일, VLE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오는 2025년 3월 1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정식 공개한다고 밝혔다.
VLE는 메르세데스가 새로 개발한 전기밴 전용 플랫폼 ‘VAN.EA’를 최초로 적용한 양산차다. 이 플랫폼은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가족용 MPV부터 고급 셔틀, 대형 상용 밴까지 폭넓은 차량군을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VLE 티저/출처-벤츠
이번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전면부 전체를 감싸는 스타 패턴 주간주행등(DRL)과 EQ GLC보다 더 커진 그릴이 눈길을 끈다.
디자인은 비전 V 콘셉트카의 비례와 분위기를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도 양산차로서의 현실성을 더했다.
또한 혹한기 테스트에서 포착된 프로토타입에서는 루프라인이 낮아지고 측면에 입체적인 조형이 더해져 일반적인 대형 밴의 평면적 이미지를 벗어난 모습이 확인됐다.
실내는 벤츠가 ‘리무진급 승차감’과 ‘MPV의 실용성’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다.
비전 V 콘셉트/출처-벤츠
최대 8명이 탑승 가능하며, 대시보드에는 필러부터 필러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MBUX 하이퍼스크린이 장착된다. 여기에 차세대 운영체제인 MB.OS가 탑재돼 디지털 경험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시트 구성과 수납공간 역시 유연성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된다.
벤츠는 VLE보다 더 고급화된 ‘VLS’ 모델도 후속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모델은 좌석 수를 줄이고 라운지 스타일의 독립 시트와 4K 리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을 적용해, 쇼퍼 드리븐 수요에 대응하는 최고급 전기밴으로 포지셔닝될 예정이다.
VLE는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구성으로 출시되며 기본형은 약 268마력, 상위 트림은 최대 470마력에 근접하는 출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약 90kWh부터 최대 120kWh급까지 구성되며, 효율 위주의 모델은 WLTP 기준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또한 800V 전기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VLE 티저/출처-벤츠
한편, 벤츠는 기존 내연기관 기반 밴 라인업도 병행 판매할 예정이다. 이들 모델은 VLE와는 별도의 플랫폼을 유지한다.
브랜드 측은 VLE를 ‘세계 최초의 럭셔리 어반 SUV’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고급 전기 미니밴의 성격이 강한 모델이다. 이는 렉서스, 볼보, 지커 등 경쟁 브랜드가 이미 시장에 선보인 고급 전동 밴과 유사한 흐름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