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출처-제네시스
지난해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반등에 나섰다.
주력 SUV와 세단 판매가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신모델을 잇따라 투입하며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핵심은 ‘TMED-II’로 명명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GV80과 G80 등 주력 차종에 본격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GV80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브랜드 최초로 2.5 터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도입할 계획이다. 12월에는 G80에도 같은 시스템을 적용해, 내연기관 중심의 제품군을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11만 839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9.4%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GV80은 3만 2396대로 17.7%, G80은 4만 1291대로 10% 각각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부진이 신차 부족과 전동화 대응 미흡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G80/출처-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이 적용하는 ‘TMED-II’는 후륜구동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좁은 변속기 하우징 내에 고출력 모터를 탑재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P1+P2 병렬 모터 제어 방식으로 변속 충격을 줄이고 동력 전달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신형 팰리세이드를 통해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다.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합산 출력은 340~360마력 수준으로, 기존 3.5 가솔린 터보 엔진(380마력)에 근접한다.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가 터보랙을 보완해 실용 영역 가속감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연비는 기존 3.5 터보 모델이 리터당 8km 수준이었던 데 반해, 차세대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11~12km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다만 고성능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인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모델 대비 500만~700만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외에도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GV60 마그마/출처-제네시스
지난 13일에는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인 ‘GV60 마그마’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마그마 브랜드의 양산형 첫 차로, 합산 최고 출력 609마력, 부스트 모드 사용 시 650마력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최초의 대형 전기 SUV인 ‘GV90’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GV90은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생산되며 그룹의 차세대 플랫폼 ‘eM’을 최초 적용한 모델이다.
eM 플랫폼은 기존 대비 주행거리를 50% 향상시키고,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도입을 통해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계획을 밝혔으며 GV80을 시작으로 G80, GV70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GV70/출처-제네시스
브랜드는 출범 10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했으며 향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병행해 2030년까지 글로벌 연간 판매 3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