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서초 일대가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9월 26일부터 시범 운행이 시작된 자율주행 택시가 시민들의 심야 이동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강남구 및 서초구 일대 주요 지하철역(봉은사역, 신논현역, 양재역, 학여울역, 구룡역) 내에서 시범 운영된다고 밝혔다.
운영 시간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로, 주로 심야 이동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맞춰졌다.
이번 자율주행 택시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며 카카오 T 앱으로 호출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의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자율주행 관련 모든 대 시민 서비스를 카카오 T 앱에 통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택시와 동일한 방식으로 자율주행 택시 호출이 가능하며, 별도의 절차 없이 카카오 T 앱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 무료 이용
서울자율차로 운행되는 차량은 자율주행 기술기업 에스더블유엠(SWM)에서 제작했으며 총 3대다. 이용료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무료이며 탑승 인원은 차량 당 최대 3명으로 제한된다. 안전을 위해 일부 구간에서는 수동 운영이 병행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비전 2030’ 계획 아래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요응답형, 차량 호출형, 노선형 서비스를 포함해 여러 자율주행 서비스 타입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청계천, 여의도, 상암 등 3개 지역에서는 이미 수요응답형 자율주행DRT 서비스가 운영 중에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 T 앱에서 ‘서울자율차 아이콘’을 통해 접근 가능하며, 기존 호출 앱 TAP!과의 앱 연동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데이터 이관 절차를 완료하고 카카오 T 앱 내에서 서비스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기술 적용 난이도가 높은 서울에서 자율주행 플랫폼 운영을 통해 기술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시민들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