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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콘밍글 Oct 03. 2024

그랑 콜레오스 본계약 대박 났는데 “일났다”.. 결국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의 전면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신차 효과가 반감될 위기에 처했다.


르노코리아 노사 갈등 심화로 생산 차질

르노코리아 노조는 9월 10일 부분 파업을 시작한 후 13일에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부산공장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고, 시간당 생산 대수(UPH)는 최대치인 6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회사는 생산 차질을 줄이기 위해 임직원 중 근무 희망자를 생산 라인에 투입했으나 주문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출처-르노코리아

노사 갈등은 지난 6일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후 심화됐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 그랑 콜레오스 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 원, 임금피크제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합의 무산 이후 김동석 노조위원장은 23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조합원 집회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하며 사측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또한 직장폐쇄 철회와 협상안 수용을 요구했다.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신차 효과 반감 우려

이번 파업으로 인해 르노코리아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 생산이 타격을 입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출시한 중형 SUV로, 사전계약 포함 누적 계약대수가 1만 7000대에 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1~8월 르노코리아의 국내 누적 판매량이 1만 4032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랑 콜레오스는 브랜드 실적 반등을 견인할 중요 차종이다.


특히 올해 초까지 판매 부진에 시달렸던 르노코리아는 6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6월 24.8%, 7월 27.1%, 8월 2.7%의 신장률을 달성하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던 시점에, 이번 파업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업계 관계자들은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르노코리아의 신차 효과가 빛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르노코리아 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라도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며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을 계속 열어놓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차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생산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이번 르노코리아의 노사 갈등이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르노코리아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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