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며 국내 첫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이번 서비스는 서울 강남과 서초 일대에서 심야 시간에 운영되며 향후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KG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SWM과의 협력을 통해 코란도 EV 기반 심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9월 말부터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1단계로, 서울시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해 내년 5월까지 강남과 서초 지역에서 운영된다. 이후 2단계는 신사, 논현, 삼성동 일부 구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KGM은 2022년 SWM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도심 내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
KGM은 차량의 종·횡 방향 제어, 반응 속도, 제어 네트워크 등 인터페이스 기술을 제공했고 SWM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센서, 하드웨어 등을 맡았다.
레벨4 자율주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자율주행 기술은 총 6단계(레벨 0~5)로 구분되며, 레벨4는 운전자의 관여가 거의 필요치 않은 완전한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한다.
KG모빌리티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고장 대응 및 돌발 상황 대응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정부 국책 과제인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 고장 재현 및 통합 안전 검증 기술개발’에 참여해 안전 검증 기술 또한 개발 중이다.
참고로 자율주행 택시는 정해진 노선만 운행하는 자율주행 버스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호출 기반으로 탑승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의 안전한 운행이 필수적이다. 이에 KG모빌리티는 더욱 발전된 고장 대응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 글로벌 시장과의 경쟁
이번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이미 상용화된 구역형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한 구역형 자율주행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KG모빌리티도 이를 기반으로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을 통해 탑승자의 안전한 주행 경험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도로 위 다양한 변수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이를 위해 전문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의 이번 심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며, 향후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돼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