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22개월 만에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4%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신차 ‘그랑 콜레오스(Grand Koleos)’의 강력한 판매 성과가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국내외에서 총 11만7416대를 판매했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는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다. 4년 만의 신차로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며 9월에만 3900대가 판매됐고 총 계약 대수는 2만562대를 기록 중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고 출력 245마력과 리터당 15.7km의 연비를 자랑하는 고성능 SUV로, 동급 최초 동승석 스크린을 제공하는 등 첨단 편의 기능을 갖췄다.
이와 같은 경쟁력 덕분에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 6월 부산 모빌리티 쇼에서 첫 공개된 이후 열흘 만에 사전 예약 7000대를 돌파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신차 효과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파업을 일시 유보한 노조와의 협력 덕분에 부산공장의 생산 라인도 정상화되면서, 그랑 콜레오스의 생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SUV 아르카나 가격 인상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SUV 아르카나를 통해 현대 코나, 기아 니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르카나는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도 직병렬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해 더 높은 효율을 제공한다. 9월 판매량은 579대다.
참고로 아르카나의 가격은 10월 들어 인상됐다. 테크노 2905만 원, 아이코닉 3272만 원이며 각각 9월 대비 60만 원, 170만 원 올랐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적인 출시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쟁력 덕분에 르노코리아는 다시 한 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의 생산 및 판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신차 효과가 이어진다면 르노코리아는 현재의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