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는 2025년형 플래그십 SUV LX700h를 공개하며 전동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LX700h는 렉서스의 첫 하이브리드 LX 모델로, 기존 LX600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성능과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LX 시리즈는 지난 2022년부터 새로운 3.4리터 트윈 터보 V6 엔진을 장착한 LX600을 선보였지만, 이번 LX700h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라인업이 확장되었다.
LX700h는 LX600의 409마력과 65.9kg·m의 토크를 넘어, 457마력과 80.6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사이에 전기 모터와 니켈-수소 배터리를 추가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이다.
특히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운전자가 저속에서 미세한 가속 조절을 해야 하는 오프로드 상황에서 전기 모터만으로도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렉서스는 또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고장 나더라도 가솔린 엔진만으로 차량을 계속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스타터와 알터네이터가 각각 엔진 시동을 돕고 12V 보조 배터리를 충전해 비상 상황에서도 차량의 기능을 유지한다.
LX700h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오버트레일’ 트림이다.
이 트림은 프리미엄, F 스포츠, 럭셔리, 그리고 초호화 4인승 울트라 럭셔리 트림과 함께 제공되며, 오버트레일은 오로지 LX700h 모델에만 적용된다.
여기에 33인치 오프로드 타이어, 18인치 휠, 강화된 스키드 플레이트, 블랙 휠 아치, 그리고 진흙과 눈길에서도 견딜 수 있는 타이어 옵션까지 포함되어 있어 험난한 지형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오버트레일 모델은 야외 활동을 위한 2400W AC 인버터를 장착해 캠핑이나 비상 전력 공급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LX700h의 리어 플로어에 장착된 방수 구조의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최대 700mm의 도강 능력을 유지한다.
모든 트림에 능동형 높이 조절 기능과 적응형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USB-C 포트도 뒷좌석에 추가되었다.
특히 LX700h 모델에는 중앙 콘솔에 냉장 박스와 수동 후방 햇빛 가리개, 그리고 트렁크 공간에 선반 시스템이 기본 제공된다.
또한 전 트림에 렉서스의 최신 안전 시스템인 Safety System+ 3.0이 포함되며, 고급 주차 보조 시스템인 Advanced Park 및 원격 주차 기능도 LX700h에서 제공된다.
2025년형 LX 시리즈는 내년 초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X600의 시작 가격은 약 1억 2천만 예상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LX700h는 이보다 몇 천 달러 더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가격 정보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