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Aion)이 최근 출시한 ‘아이온 RT’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2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차량은, 뛰어난 성능과 가성비를 겸비해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중이다.
아이온 RT는 전장 4865mm의 대형 세단으로, 매끄러운 외형과 함께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외관은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와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로 세련된 인상을 주며, 현대차 쏘나타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불러일으킬 만하다.
실내는 베이지와 블랙 색상의 조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1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8.8인치 계기판 등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건 이 차의 ‘가성비’다. 기본 모델은 11만 9800위안(한화 약 2300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사양이 16만 9800위안(약 3260만 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격대는 비슷한 크기와 성능을 갖춘 전기차들 중에서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차급을 뛰어넘는 성능과 공간
아이온 RT는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2775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넉넉한 실내 공간과 뒷좌석 레그룸을 제공해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차량으로 손꼽힌다. 트렁크 용량은 540리터이며 대형 세단 수준의 실용성을 자랑한다.
성능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기본 모델은 204마력을 발휘하며 55.1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롱레인지 버전은 224마력의 모터와 68.1kWh 배터리로 최대 650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30%에서 80%까지 고속 충전 시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다.
또한 아이온 RT는 레벨 4 자율 주행 기능을 지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에는 27개의 인공시각 센서가 장착돼 있어, 교차로와 도로 공사 구간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아이온 RT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이 차량이 전기차 시장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현대차와 기아차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과 어떤 경쟁 구도를 펼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