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입 중고차 가격 전월 대비 하락세
23년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수입 중고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고차 플랫폼 K Car와 헤이딜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중고차 시세가 하락했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신차 할인 폭이 커져 중고차 시세에 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1일 헤이딜러가 발표한 12월 중고차 시세를 보면 국산과 수입차 모두 하락했다. 그 중 쉐보레의 올 뉴 말리부가 8%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제네시스 G80은 5.7%, 티볼리 아머는 5% 하락했다.
벤츠 C클래스 중고 평균 가격 3천만원대
메르세데스-벤츠의 4세대 C클래스는 12월 평균 가격이 3,086만 원으로, 11월에 비해 2.4%(75만원)이 하락했다. 반면, BMW의 7세대 3시리즈는 전달 대비 0.1% 약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벤츠 10세대 E클래스와 BMW 7세대 5시리즈도 지난달에 비해 1.1% 감소했다. 하지만 렉서스 7세대 ES300h와 토요타의 10세대 캠리 2.5 XLE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0.37%와 0.4% 가격이 상승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중형 SUV 부문에서 벤츠의 1세대 GLC 클래스와 BMW의 3세대 현행 X3 모델의 가격이 떨어졌다. GLC 클래스는 122만 원(-2.5%), X3는 84만 원(-1.6%)으로 집계됐다.
2세대 중형 SUV인 볼보 XC60 인스크립션 모델이 같은 차급 중 가장 큰 폭으로 값이 내려, 전달보다 3.16% 감소했다.
고급 SUV 부문에서 배기량이 높은 차량의 가격 변동이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4세대 GLE 모델의 가격은 전월 대비 286만 원 감소하여 9,450만 원, BMW의 4세대 X5 모델은 소폭 상승해 3만 원이 오른 8,707만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중고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언급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 감소와 수입차 회사들의 다양한 할인 행사가 중고차 가격의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초에도 렉서스 ES300h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가 보여준 바와 같이, 가성비가 뛰어난 수입차들은 가격이 안정되거나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