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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콘밍글 Nov 19. 2024

테슬라 안 무섭다는 ‘가성비 車’ “드디어 한국 출시”

중국 BYD, 내년 초
국내 승용차 시장 본격 진출
전기차 업계 긴장

아토3/출처-BYD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중 하나인 중국 BYD가 마침내 한국 승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BYD가 가세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충격파를 몰고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BYD의 한국 시장 진출 준비, “모든 절차 마무리 단계”

BYD코리아는 13일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를 출시하기 위한 검토를 완료했으며, 내년 초 공식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씰/출처-BYD


지난 몇 달간 BYD는 국내 진출을 위해 차량 인증, 지역별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인력 채용,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진행해왔다. 공식적으로 승용차 출시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기 지게차,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던 BYD가 이제 승용차 부문까지 확장하려고 한다.


BYD는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94%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모델 3에 도전할 ‘씰’과 인기 기대되는 ‘아토3’

업계에서는 BYD가 테슬라 모델 3에 맞설 중형 세단 ‘씰(SEAL)’, 기아 셀토스와 경쟁할 준중형 SUV ‘아토(ATTO) 3’를 먼저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소형 해치백 돌핀(DOLPHIN)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씰/출처-BYD


씰은 현대차 쏘나타보다 조금 짧지만 더 넓고 높으며, 아이오닉6보다는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아토3는 기아 셀토스보다 크고, 해치백 모델인 ‘돌핀(DOLPHIN)’은 소형차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다.


세 모델 모두 BYD의 핵심 기술인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다. 유럽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570km(씰), 420km(아토3), 475km(돌핀)에 달한다.


이들 차량은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소비효율 인증을 완료했으며, 환경부 인증 절차가 끝나는 대로 보조금과 판매 가격이 확정될 전망이다.


씰/출처-BYD


고가 논란과 한국 소비자 반응

가격으로 인해 BYD가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시장 기준 씰 528만 엔(한화 약 4780만 원), 아토3 450만 엔(약 4080만 원), 돌핀 363만 엔(약 3290만 원)으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는 씰이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 원대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싼 중국차’라는 인식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국산 전기차인 아이오닉6(4695만~6182만 원)와 비슷한 가격대라는 점도 변수다.


돌핀/출처-BYD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 시 중국산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데다, 남들의 시선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고가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초기 경쟁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업무용이나 영업용 자동차 시장에서는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은?

BYD의 본격적인 승용차 시장 진출은 전기차 비율이 10%에 육박하는 국내 시장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토3/출처-BYD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9월 실시한 조사에서 BYD는 ‘중국 전기차 중 구입을 고려할 브랜드’와 ‘국내 전기차에 위협이 되는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BYD가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면 국산 및 수입 브랜드 모두에게 강력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YD의 행보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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