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진혼곡

by 윤슬하


밤하늘

지구에서 수억광년 떨어진

작은 별 하나가

마지막 남은 자기 자신마저 태워

찬란한 빛을 내뿜는다.


도시의 빛나는 야경은

바삐 지나가는 자동차의 눈부신 불빛은

그 작은 별의 마지막 처절함을

아스라이 가리워 버린다.


화려한 도시의 불빛이 사라지고,

어느 작은 골목 어둠 속

홀로 웅크린 작은 소녀는

문득 하늘을 올려보다

자그맣게 눈물짓는다.


찬란한 별이여.

빛이란,

그대 묘비명 위에 꽃송이가 아닌

그대의 따스한 손 위에

한 줌의 향기가 되어

그대를 밝히길.


저물어간 별들의 무덤 위

흩날리는 애달픈 꽃잎들이

고요히 울어대는 밤이었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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