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머무는 시선

by 윤슬하


떠오르는 빛은 늘
천천히 오르고
점점 따스해지며
찬란해져 간다.


그러다 하루가 가면
나도 모르게 내려앉은 빛은
잠깐 눈 돌린 사이


따스함이 조금씩
빛의 그림자 끝에 내려앉듯
그 그림자를 따라 사라져 간다.


그 끝에 앉은 나는
마지막 온기를
살포시 느껴 본다.


붙잡을 수도
타오를 수도 없는 이 빛은


그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게
나를 지나
다시 내일로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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