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이라는 손님이 왔다.
간지럽지만 나쁘지 않다.
살포시 품어본다.
그러자 부끄러움은 따스함을 데려온다.
소중해서, 조금 더 품어본다.
‘예민함’이라는 손님이 왔다.
그래서 오늘 나는 조금 버거울 수 있다.
간단히 흘려보낼 무언가를 찾아본다.
그렇게 손님이 자연스레 지나가길 기다린다.
그리고 손님이 지나간 뒤에 아팠어하는 나를
꼬옥 안아준다.
그렇게 오고 가는 손님들을 바라보며
어떤 날은 조금 더 품고,
어떤 날은 조심스레 거리를 두어본다.
왜냐면
나는, 내가 따뜻한 게 제일 좋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