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막 꺼낸 따끈한 진심을
두 손으로 조심스레 내밀었어.
모락모락 김이 나던 마음.
아직 뜨거운 그 말.
그런데 너는,
“앗, 뜨거워!”
하고는
그 진심을 툭—
떨어뜨렸지.
"아니 이거 뭐야, 진심이잖아.
나 그런 거… 감당 못 해."
포로로로로—
그렇게 넌
멋쩍은 말 한마디도 없이
도.망.갔.다.
아메리카노인 줄 알고
가볍게 한 입 들이켰다가
에스프레소였던 걸 알고는
속이 뒤집혔대.
“위액 나올 뻔했어.”
그러고는,
진심을 피하듯 나를 피했지.
남은 나는
식어버린 진심을 손에 들고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가
결국
그 진심을 껴안은 채
광광—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