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과 구름

by 장원석


바다가 산을 품어 구름을 낳았다


구름은 바다를 어미처럼 여겼으나,


바다는 구름에게 산을 닮으라 하였다


구름은 어미의 말을 따라 산을 닮으려 했다


구름이 산이 되어 구름산이 된 구름이


바다에 물었다


산을 닮으라 하여 산이 되었습니다


어머니. 왜 저에게 산을 닮으라 하셨나요


바다가 말했다


아들아


널 내 안에 품는다면


널 내 품에 끌어안는다면


네 흰몸은 산산히 부서지게 되느니라


그러니, 넌 산이 되어야 한다


구름산이 되어 산에 마음껏 있어야 한다


내 너를 끌어 안지 못한 서러움을


있는 힘껏


저 높이 우뚝 선 산을 향해


보낼 것이니


너는 그저 산이 되어 있거라


산이 된 구름은


높이 올랐다


어미를 보기 위해


어미가 보내는 저 힘찬


한이라고 할 수 있는


파도라고 불리우는


자신은 사랑이라 부르는


파도를 보기 위해


오르고 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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