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었으면 좋겠어.
내가 뿌려질 곳이 넓은, 되도록 넓은
태평양 한 가운데 정도, 되도록 넓은
그래야 나로 쪼개진 것들이 서로에게서
아주 멀리, 멀리 떨어질 것 같아서
쪼개졌다 다시 만나게 된다면
조그만 미련이라도 생길까봐서
미련이 생기면 다시 만나고 싶을까봐서
다시 만나면 서로 끌어 안을 것 같아서
끌어 안으면 너를 찾아 갈 것 같아서
그러니까 내 바램은,
아주 넓은 곳에
아주 높은 곳에서.
흩어져버린 수 많은 나의
하나들이
세상에 전부인 것처럼 착각에 빠지게 된다면
그게 좋겠어
그렇게 해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