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최장선에 사는 것

by 장원석

한 사람의 숨이 닿는 거리의 최장선,

그 마지막 경계에는 많은 것들이 살고 있어.

과거의 누군가는 그것을 저주라 불렀고

어떤이는 그것을 축복이라 불렀지.

간혹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의 경계를

넘나들기도 했어.

그들은 그것을 전염병이라고 했고

완치될 수 없는 불치병이라고 했지.

만약 네가 그 경계에 닿았다면

너의 눈꺼풀이 감기는 마지막의 틈 사이로

숨을 쉬려 벌어지는 입술사이의 틈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너의 감각 안으로 물결치겠지.

너의 그늘 안으로 들어와 버린 그것은

자욱한 안개와 함께 다가올거야.

안개가 걷히면 넌

욕망. 슬픔. 쾌감. 절망. 쾌락의 흔적을

찾고 찾아갈거야.

고통의 기억은 안개와 함께 함께 사라졌을테니.

우린 또 찾아갈거야. 그래서

너는,

너의 숨의 최장선에는 무엇이 살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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