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보이지 않는 오랜 믿음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by June H


'정답'처럼 제시된 사회의 선.

그것은 일차원을 넘어 이차원, 삼차원

혹은 그 이상으로 확장된 지 오래다.


그 일종의 믿음,

그 '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심지어 사물에게로 퍼져나가,

얽히고설켜 있다.


거미줄처럼 혼재된,

보이지 않는 그 선들은

불확실성을 가린다.


선에 머문다는 건

합의된 안정과 편안함을

믿는 것에 가깝다.

어떤 종교적 믿음처럼.


그렇기에 약간의 진동으로

그 선들은 흔들리기 일쑤다.


거미줄에 엉킨 무언가의 움직임과

그 이후, 쏟아지는 걱정 어린 눈빛들.

미묘하게 위선적이며 부담스럽다.




현대인의 스크린 타임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랜 정착을 마치고,

다시 유목을 시작한 것이 아닐까.

선이 느슨한, 그래서 움직여 볼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