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대화 사이 흐르는 침묵 속
어색함이 찾아올 때면
습관처럼 말이 앞선다.
말로 때우려는 그 눈가림
그것은 되려 서로의 거리를
차갑게 드러낼 뿐이다.
어찌 운이 좋아
두개골 속 갇힌
광활한 공간을 더듬으며,
서로의 흔적에 닿는다고 해도
그것은 그저 그림자에 불과하다.
더 이상 스무고개만으로는
닿을 수 없는 거리를 체감할 때
비로소 그 공허한 궤적을 돌린다.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과 공간으로
그리고 그 시공간을
함께 채워 나가는
연결된 움직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