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3-10
머릿속 생각과 잡념이
하나둘 사그라지고
몸의 긴장이 풀리며
어느덧 깨어 있음과 잠듦
그 희미한 경계에 놓일 때.
손에 쥐고 있던 펜대를 내려놓고
소란스러운 생명의 이야기를
받아 적기를 멈추자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고요와 여백이 드러난다.
모든 것을 품어내는 비어있음,
그 만물의 기반이자 근원이
생명의 소란과 소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왠지 모를 위로와 함께
기분 좋은 웃음이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