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건강관리의 변화
즐거움이 동반된 건강관리
현대인은 건강을 추구하면서 굳이 절제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건강과 쾌락을 함께 추구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는 마치 건강한 식단을 지키면서도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먹고 싶고,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면서도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모순적인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2030 세대가 생각하는 건강이 기성세대의 건강과는 의미가 다르다.
과거에는 건강이 몸과 마음에 아픈 곳이 없음을 가리켰으나
요즈음의 건강은 단지 질환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과 몸 상태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뜻한다.
이러한 까닭에 사람들은 매일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처방하며 스스로 건강해졌다고 느꼈을 때
큰 만족감을 얻는다.
이러한 현상은 바야흐로 건강 만능주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무병장수를 원하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가 아닌
행복한 내 모습을 찾아가는 요즈음 사람들의 건강관리는
지속 가능한 것이며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
식단관리는 건강한 동시에 맛도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고,
피로관리는 한 번 쉴 때 집중적으로 진짜 휴식을 즐기고 싶어 한다.
요즈음 인기 있는 건강식단에서는 우리가 흔히 건강식으로 알고 있는
저염식이나 채식 위주의 식단을 찾아보기 어렵다.
구운 닭 가슴살에 다진 고추와 겨자소스를 곁들인 파닭에서부터
두부면을 이용하여 만든 새콤달콤 비빔국수 등
최근 건강식에서 맛의 만족을 추구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일본의 레키모토랩은 앞부분에 미세한 전류가 흐르는 포크를 개발했다.
이 포크를 사용하면 포크 앞쪽의 전극이 혀를 자극하여 짠맛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양념을 마노이 넣지 않아도 맛있게 먹는 것이 가능해
나트륨 과다 섭취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레키모토랩(짠맛을 느끼는 포크)싱가포르에서는 디지털 기술로 물을 가상의 레모네이드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미각 세포에 레모네이드와 동일한 자극이 전달되기 때문에
물이 아닌 레모네이드를 마시는 것이라고 느낀다.
수면과 휴식 시장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2030 세대의 효율적인 수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수면 관련 콘텐츠를 통해 나만의 숙면솔루션을 찾아가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 워치를 차고 앱을 실행해두면 깊은 잠을 잔 시간은 얼마인지,
코를 골거나 잠꼬대를 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젊은 세대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침대업체 슬립 넘버가 선보인 스마트 침대는
개개인에 맞게 매트리스 강도, 높이, 온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주고,
코 고는 소리를 감지하여 머리 부분을 미세하게 올려 주거나
발 부분을 따뜻하게 데워
숙면을 돕는다.
슬립 넘버 스마트 침대또 다른 추세로는 휴식에 편리한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스트레칭이나 산책과 같은 기존의 휴식법과는 결이 다른 방법으로
피로에 지친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피로를 해결해 주는 기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고령층이 사용하던 안마기기를
젊은 층의 사용이 증가했으며
이들의 요구를 반영한 젊은 감각의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 국민이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 계기는
단연 코로나19다.
바이러스의 창궐은 감염에 대한 공포와 함께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에도
2015년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에도
건강 관리는 중요한 화제로 부상한 바 있다.
일상이 무너지고 그로 인한 심리적 우울감이 극심해짐에 따라
코로나 블루라는 표현도 만들어졌다.
이런 시대적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진부했던 건강관리가
사회적, 세대적, 기술적 흐름과 맞닿아 새로워지고 있다.
<출처: 트렌드 코리아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