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선의 죽음과 서희의 귀향
서울에서 조준구를 만난 공노인은 강원도 인삼장수로 가장하고
하동으로 내려가 이동진 집을 들렀고,
평사리 영산댁 주막에 머물면서 최참판댁에서 일어난 일들을 세세히 듣고는
쌍계사로 혜관 스님을 찾아갔다.
혜관 스님을 만나고 서울로 돌아가는 공노인 곁을 환이가 따라나섰다.
송장환의 도움으로 두메는 학교생활을 시작했고,
강포수는 3백 원을 두메의 학비로 남겨놓고, 오발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송장환은 3백 원을 공노인에게 주었고
공노인은 이 돈의 이자를 받아 두메의 학비와 용돈을 마련했다.
월선이 암에 걸려 거동을 못하게 되자
서희는 사람을 보내 병간호를 맡겼고 영국의사에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홍이는 용이에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편지를 보냈지만 용이가 나타나지 않자
용이가 일하는 벌목현장을 찾아갔지만 용이는 벌목작업을 마치고 내려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보다 못한 영팔이 홍이를 따라 월선에게로 향했다.
월선의 임종이 다가오자 공노인과 방 씨, 홍이와 두메 그리고 영팔이가 자리를 지켰다.
용이는 섣달그믐이 되어서야 월선을 찾아왔다.
용이가 월선을 찾아오자
월선은 숨을 거두었다.
월선의 장례식에서 길상이 월선이 홍이의 교육비로 팔백 원을 맡겼다고 밝히자
임이네는 그 돈은 자신이 것이니 달라고 했다.
하지만 용이는 그 돈은 의병의 활동비로 쓰라며 받지 않았다.
서희가 평사리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정하자
길상은 송장환이 보관 중인 김훈장의 유물을 가져오기 위해 하얼빈으로 떠났다.
송장환의 집에는 김두수를 피해 도망 다니던 금녀가 수냥이란 이름으로 살고 있었고,
길상은 수냥의 도움으로 하얼빈에 거주하는 옥이네를 찾아갔지만
옥이네는 길상을 차갑게 외면했다.
일본말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중국어 소통까지 가능한 김두수는 회령경찰서 순사부장이 되었고,
금녀가 하얼빈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양서방을 보내 거처를 확인하게 했다.
김두수는 공노인을 경찰서로 불러 조선출입이 잦은 이유를 추궁한 후,
자신의 관사로 데려가 자신은 서희가 조준구를 땅을 사들이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노인은 김두수가 데려간 자신의 양딸 송애의 행방을 물었고
김두수가 송애를 술집에 팔았다고 하자
공노인은 술상을 엎고 김두수의 집을 나왔다.
용정으로 돌아온 공노인은 서희를 만나 조준구의 땅문서를 내놓으며
자신의 임무가 계획대로 마무리되었음을 보고했다.
공노인이 환이를 길상에게 소개하자
구천으로만 알고 있던 길상은 환이가 치수의 씨 다른 동생이자
서희의 작은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두 사람은 사흘 밤낮을 술을 마시며 함께했다.
환이와 길상은 하얼빈에 들러 이동진을 만났고
이동진은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의 아내와 야반도주한 구천을 용서할 수 없었지만
의병활동을 위한 동료로는 받아들였다.
서희가 귀향 준비를 마치자,
길상은 자신은 의병활동을 위해 연해주로 가겠다고 했다.
길상을 남기고 서희가 환국이와 윤국이를 데리고 떠나는 날,
환국이가 사라졌다.
다락방에서 발견된 환국이는 아버지가 돌아오면 같이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떠나는 마차 안에서 서럽게 우는 환국이를 보며 서희도 서럽게 울면서,
자신과 가족을 헌신짝처럼 버린 길상을 원망했다.
금녀를 찾아 하얼빈에 온 김두수는 수냥으로 변신한 금녀를 미행해서 붙들었지만
금녀는 장바구니 속에 감추어 두었던
권총을 뽑아 김두수의 허벅지를 쏘고 달아났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다.
봄에는 도다리가 제철이라 맛이 좋고 도다리 쑥 국은 봄의 별미가 아닐 수 없다.
도다리와 더불어 봄 멸치도 계절 음식으로 빠질 수 없다.
싱싱한 멸치 회무침의 입안에서 녹는 맛도 좋지만,
된장을 넣고 끓인 찌개로 쌈을 싸 먹으면 봄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멸치 찌개를 끓여 풋마늘을 넣은 쌍추 쌈을 씹으니,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잔잔한 행복이 온몸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