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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Jan 09. 2024

들판을 가로지르며

제1편

2023년 여름, 12명의 인원이 모여 열심히 글을 써 

<우리는 무엇으로 나를 고백하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만들었다. 

그 책 속에 담긴 나의 글 8편을 소개합니다.



들판을 가로지르며

들판을 가로지른 길을 걸으며 느꼈던 자유로움이

시간이 지나자 외로움으로 다가왔다.


그 외로움이 깊어지자

분명치 않은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두려워졌다.


모든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며 살아가는

나 자신이 싫다.

한 점의 그림이 또 내 머릿속을 흔들어 놓는다.


마음의 혼란함이 잠잠해지자

들판의 속삭임이 들렸다.

'너 자신의 삶을 살고, 그 삶을 사랑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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