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2023년 여름, 12명의 인원이 모여 열심히 글을 써
<우리는 무엇으로 나를 고백하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만들었다.
그 책 속에 담긴 나의 글 8편을 소개합니다.
들판을 가로지른 길을 걸으며 느꼈던 자유로움이
시간이 지나자 외로움으로 다가왔다.
그 외로움이 깊어지자
분명치 않은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두려워졌다.
모든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며 살아가는
나 자신이 싫다.
한 점의 그림이 또 내 머릿속을 흔들어 놓는다.
마음의 혼란함이 잠잠해지자
들판의 속삭임이 들렸다.
'너 자신의 삶을 살고, 그 삶을 사랑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