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신인류 MZ세대
베이비부머가 은퇴한 후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되는 MZ세대.
전체 숫자로만 보면 열세지만 향후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MZ세대가 뛰어들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Z세대는 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이들을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Z세대가 더해졌다.
Z세대는 1990년대에서 2010년대 초반에 출생한 이들이다.
Z세대를 규정짓는 핵심은 핸드폰이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핸드폰과 친숙하게 지냈다.
밀레니얼(M)과 Z가 합쳐져서 탄생한 것이 바로 MZ세대다.
현재 1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 아우르며, MZ세대의 주축을 이루는 20~30대가 현재 우리나라의 청장년층을 대표하고 있다.
MZ세대는 현재 유행하는 최첨단 패션과 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것은 물론 정치, 사회, 경제 등 전반에 걸쳐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MZ세대의 움직임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등장했던 부동산 영끌족 상당수도 MZ세대다.
부동산 투자 시장의 전체 파이는 줄어든다고 해도, 그 속에서 누군가는 수익을 거둔다.
그리고 앞으로 그 승자는 MZ세대가 될 확률이 높다.
공부는 필요 없어, 감으로 운으로!
베이비부머는 감각과 운에 의지해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투자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열심히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하거나 정보를 모으는 일에는 소질이 없다.
열심히 공부해 본 적이 없으니 감과 운에 의지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경험이 최고의 가치다.
사두기만 하면 대부분 오르기만 하던 시대를 살다 보니 수십 억 원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앞뒤 가리지 않고 우선 내지르고 보는 습성도 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베이비부머에게도 장점은 있다.
바로 실행력이다.
지금까지 부지런히 발품 팔아가며 모험적인 투자를 감행해 왔다.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움직인 건 아니었으나 대체로 성공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바뀌고 투자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요즘은 부동산 투자 환경이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속도는 빨라졌고, 예상하지 못하는 사건 사고 건수도 많아졌다.
투자 습관을 바꿔서 현재의 복잡한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무엇보다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가 코앞이다.
가진 것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삶이 시작되었다.
인공지능 챗GPT로 중무장한 IT세대
지금 세상에는 온갖 정보가 넘치게 쏟아진다.
부동산과 같은 투자 정보는 너무 넘쳐서 탈이고 진짜 맞는 정보가 무엇인지 판단하기 힘들다.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정보를 이용해 시장을 교란하는 작전 세력도 많다.
이렇게 복잡하고 정교해진 정보의 홍수 속에서 베이비부머가 경험과 감으로만 버텨낼 수 있을까?
물론 경험은 좋은 자산이다.
MZ세대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험과 감만으로는 복잡 다난한 미래 시장을 읽어내기 힘들다.
새로 등장한 MZ세대는 어떨까.
이들은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중무장한 채 온라인 정보와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시장 정보를 얻고 분석한다.
MZ세대가 "OO아파트 청약이 돈 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들은 이런 정보를 접하면 우선 현재 가격이나 과거 분양가를 분석하고, 주변 시세를 확인하며, 인근의 비슷한 규모와 입지의 아파트 단지 여러 채와 시세 비교과정을 거친다.
그런 후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OO% 비싸다(또는 싸다)"라는 의견을 내놓을 줄 안다.
투자 시장에서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만들면 판단을 내릴 때 상당히 유효하다.
높은 성공률로 이끄는 첫 단추인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전체 부동산 시장 동향과 가격대, 최신 실거래가 정보, 다양한 투자 기회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주변 지역의 가격 흐름을 비교하고, 수요를 예측하기도 한다.
SNS나 투자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해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끼리 의견을 교환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 개인에게 입력된 정보는 계속 세분화되고 정교화되며 발전한다.
하지만 MZ세대는 돈이 없다.
가진 돈이 많지 않으니 투자를 시작하기도 쉽지 않다.
이들에게는 자본력을 늘리는 것이 가장 큰 화두다.
베이비부머가 10%의 실행력과 90%의 운으로 투자에 성공했다면 MZ세대는 90%의 노력으로 10%가 행운을 얻기 위해 뛰어다닌다.
그러려면 치밀하고 꼼꼼하게 투자할 수밖에 없다.
<출처: 부동산 투자 대격변>